'MBC 연예대상' 30주년인데...유재석만 있고 '무한도전' 언급도 없었다 [Oh!쎈 이슈]

연휘선 2025. 1. 2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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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30주년, 너무 긴 역사 탓일까.

30주년을 맞은 'MBC 연예대상'을 위해 오래 전 활약한 선배 예능인들이 시상자로 대거 참석한 것이다.

등장과 동시에 객석에 있는 후배 예능인들을 기립하게 만드는 쟁쟁한 선배들의 등장이 'MBC 연예대상'의 긴 역사를 보여줬다.

하지만 'MBC 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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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MBC 연예대상' 30주년, 너무 긴 역사 탓일까. 여전히 시청자 뇌리에 남은 간판 예능 '무한도전'은 언급도 없었다. 코미디언 임하룡부터 가수 박정현까지 MBC 예능 산 증인들의 활약이 감동을 자아냈지만 모호한 기준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8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약칭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됐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이장우, 걸그룹 베이비복스 윤은혜의 3MC 진행으로 생중계 된 이 자리에서는 배우 구성환과 최강희의 신인상을 시작으로 전현무의 대상까지 약 2시간 40분에 걸쳐 예능인들의 지난 한 해 대장정이 떠들썩하게 소개됐다. 

당초 'MBC 연예대상'은 지난달 29일 2024년을 마무리하며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시상식 당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이후 국가 애도기간을 지나 제작진이 숙고 끝에 방송 최초 설연휴 개최를 결정해 다시 성사됐다. 

연말에서 설연휴로 일정이 바뀐 탓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수상자들도 있었다. '놀면 뭐하니?'의 하하가 유재석과 베스트 커플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의 일정으로 이내 참석하지 못했고, '전지적 참견 시점'의 홍현희는 여자 우수상 수상자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 밖에도 '복면가왕'의 김성주가 김구라와 베스트 파트너상을 동반 수상했으나 바뀐 일정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들 모두 수상자로서 영광을 함께 해 '참가상'이 아닌 시상식임을 확고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제작진은 '응답하라' 콘셉트으로 기획력을 보여줬다. 30주년을 맞은 'MBC 연예대상'을 위해 오래 전 활약한 선배 예능인들이 시상자로 대거 참석한 것이다. 이에 코미디언 대부 임하룡이 공로상 시상자로 참석하는가 하면, 선배 코미디언 서경석과 김효진, 이홍렬과 이경실이 올해의 예능인상 시상자들로 나섰다.

더불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커플로 만났던 신화 앤디와 화가로 변신한 가수 솔비, '하이킥' 시리즈에서 활약한 배우 박해미, '지오디의 육아일기'로 큰 사랑을 받은 지오디의 손호영과 데니 안, '동고동락'에서 활약한 박경림, '허리케인 블루'에서 활약한 이윤석과 김진수 등이 모두 시상자로 등장한 것이다. 등장과 동시에 객석에 있는 후배 예능인들을 기립하게 만드는 쟁쟁한 선배들의 등장이 'MBC 연예대상'의 긴 역사를 보여줬다. 

그러나 지울 수 없는 아쉬움도 있었다. 30년 역사를 빛냈던 예능 프로그램들 중 언급도 안 된 전설적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특히 '무한도전'의 경우 최근까지 '무도 일력'이 뜨거운 인기를 자랑할 정도로 여전한 관심을 받는가 하면, 올해 방송 20주년을 맞아 남다른 의미를 자아내고 있던 터. 하지만 'MBC 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무한도전'의 리더였던 유재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이 활약했던 프로그램 가운데 이날 'MBC 연예대상'에서는 '동고동락' 만이 소환됐다. 

더불어 '양심냉장고', '몰래카메라', '느낌표' 등 MBC 에능사에 한 획을 그은 또 다른 프로그램들도 언급조차 안 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만큼 'MBC 연예대상'의 역사가 장대하다는 방증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역사에 큰 역할을 하고도 외면당한 프로그램들의 상황이 아쉬움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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