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이 라렌을 살린 한 마디, “네 마음대로 해”

대구/이재범 2025. 1. 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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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라렌이 3경기 연속 40분을 뛰었다.

지난 25일 서울 SK와 맞대결을 준비할 때 만난 전창진 감독은 "라렌이 자신이 슛이 좋은데 외곽에서 던져도 되냐고 물어봤다. 골밑에서 플레이를 해주는 라렌이 외곽에서 기회가 생긴다면 네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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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캐디 라렌이 3경기 연속 40분을 뛰었다. 그럼에도 지친 기색없이 신나게 플레이를 한다.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믿어주는 전창진 KCC 감독 덕분이다.

부산 KCC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81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6위 도약을 눈앞에 뒀다. KCC는 6위 원주 DB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이날 승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라렌이다. 라렌은 3경기 연속 40분을 뛰었다. 지난 시즌 자밀 워니나 이정현(소노)도 3경기 연속 40분 이상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4일 동안 열린 3경기에서 40분 이상 출전한 사례는 외국선수 1명 보유 1명 출전하던 2011~2012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나온다.

그만큼 라렌은 투혼을 발휘했다.

라렌이 이렇게 뛸 수 있는 건 전창진 감독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지난 25일 서울 SK와 맞대결을 준비할 때 만난 전창진 감독은 “라렌이 자신이 슛이 좋은데 외곽에서 던져도 되냐고 물어봤다. 골밑에서 플레이를 해주는 라렌이 외곽에서 기회가 생긴다면 네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가스공사와 경기 전에도 라렌이 화두였다.

전창진 감독은 라렌의 체력을 걱정하는 질문을 하자 “많이 뛰어야 한다. 힘들면 바꿔줄 거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며 “와서 되게 좋다. 자기에게 볼 투입이 잘 되고, 득점을 많이 하니까 신이 나서 농구를 하는 거 같다”고 했다.

라렌 영입으로 높이 보강이 되었냐는 추가 질문에 긴 답을 내놓았다.

“그 높이는 어느 팀이나 다 가지고 있다. 국내선수가 작다. 높이 해결이 안 된다. 애만 쓴다. 라렌이 들어가도 리바운드는 진다. 상대 외국선수에게 트랩을 가지 않아서 국내선수들이 편하다. 상대 외국선수에게 리바운드를 뺏겨서 쉽게 실점하는 것도 줄었다. 라렌이 슛 성공률이 좋다. 그러니까 공격에서도 괜찮다.

라렌도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이라면 좋지만, 그렇지 않고 국내선수들과 말을 잘 하고, 코칭 스태프 말을 잘 들어주고, 열심히 뛰면 그거라면 괜찮다. 연습 분위기도 좋고, 연습도 되게 열심히 하고, 이야기를 하는 건 고치려고 노력한다.”

전창진 감독은 가스공사와 경기를 준비한 27일 오후 훈련 시작 전에 라렌을 따로 불러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도 “라렌이 정관장에 있을 때 인사이드에서 많이 했다. 나와서 하더라도 자신있게 던지는 것보다는 스크린과 투맨 게임 마무리였다”며 “지금은 외곽에서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는 거 같다. 올라갈 때 주저하는 모습 없이 자신있게 던지는 게 다르다. 그러니까 리바운드와 높이에서 집중을 해줘서 KCC에 맞고, 적극적인 게 많이 좋아졌다”고 라렌의 적극적인 3점슛 시도가 달라졌다고 바라봤다.

라렌은 안양 정관장에서 출전한 27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25.7%(19/74)를 기록했지만, KCC로 옮긴 뒤 5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46.2%(6/13)를 기록 중이다.

선수들마다 3점슛을 언급할 때 가장 강조하는 건 자신감이다. 라렌이 많은 출전시간에도 정확한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건 결국 자신감이고, 이는 전창진 감독의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다.

라렌은 이를 바탕으로 정관장 시절 평균 13.3점 10.6리바운드 1.9어시스트보다 KCC에서 평균 21.2점 7.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바운드가 줄어든 대신 훨씬 더 많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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