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기내서 승객이 비상문 열고 슬라이드 펴…‘살려달라’ 외침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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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순식간에 번졌다. 기내 대피명령이나 안내방송도 없었다. 승객들은 '숨이 안 쉬어진다, 살려달라'고 외쳤다. 결국 승무원이 아닌 승객들이 직접 비상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펼쳐 탈출했다."
부산 동래구 거주 김동완 씨는 "승객들이 착석하고 안전벨트를 한 뒤 불이 났다"며 "안내 방송은 없었고 승객들이 '불이야'하고 외치며 기내 뒤편 문을 열고 탈출했다. 뒤에 탈출한 승객들은 상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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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하자 공포에 질려 '살려달라' 외침 가득…밀고 넘어지기도"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 기내 대피명령이나 안내방송도 없었다. 승객들은 '숨이 안 쉬어진다, 살려달라'고 외쳤다. 결국 승무원이 아닌 승객들이 직접 비상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펼쳐 탈출했다."
정 씨는 "갑자기 어디서 탄 냄새가 나서 뒤를 보니 불길이 강하게 솟았다"며 "아내가 다른 승객이랑 힘을 합쳐 비상 탈출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을 본 승무원이 '누가 짐칸에 배터리 넣으신 분'이라고 물어보더니 차량용 소화기를 가져오더라"며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은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객들 사이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기장은 불이 난 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탈출 뒤 에어부산 측에서 호텔에 갈 사람은 호텔, 알아서 (집으로) 갈 사람은 알아서 가라고 했다. 매뉴얼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방 당국과 승객들에 따르면 불이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에는 연기가 꽉 찼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부산 사하구 거주 정영훈 씨는 "앞좌석에 앉아 있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달려와 승무원에게 '불이 났으니 문을 열어 달라'고 소리쳤다"며 "무서워서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 사람들은 서로 밀어 넘어지기도 했다"고 했다.
부산 동래구 거주 김동완 씨는 "승객들이 착석하고 안전벨트를 한 뒤 불이 났다"며 "안내 방송은 없었고 승객들이 '불이야'하고 외치며 기내 뒤편 문을 열고 탈출했다. 뒤에 탈출한 승객들은 상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경남 밀양 거주 승객 신민수 씨는 "내가 앉아있던 자리 바로 앞 짐칸에서 처음 불이 났다"며 "점퍼를 벗어 불을 끄려고 하다 탈출구 문을 열려고 했는데 승무원이 막았다"고 했다.
신 씨는 "대기하던 중 사람들이 서로 밀거나 큰 소리로 화를 내기도 했다"면서도 "그나마 크게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위기 상황에서 모두 침착하게 잘 대처한 것 같다"고 했다.
28일 오후 10시 26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 176명(승객 170명, 승무원 6) 전원이 슬라이드로 비상 대피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피 과정에서 3명이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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