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있는 항공기에서 불이 날 수 있는 원인들[이원주의 날飛]
이원주 기자 2025. 1. 29. 0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를 며칠 앞두고 큰 항공사고가 터져서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게 불과 한 달 전입니다.
설명절을 하루 앞둔 밤 또 다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항공사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엔진도 돌지 않고 멈춰 있는 항공기에서 불이 날 수 있는 상황은 어떤 게 있을까요.
물론 대형 공항에는 항공기에 공항 전원이나 별도 장비를 활용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도 있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며칠 앞두고 큰 항공사고가 터져서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게 불과 한 달 전입니다. 설명절을 하루 앞둔 밤 또 다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항공사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8일 밤 10시 26분 경 김해공항에 주기되어 있던 에어부산 A321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객 전원의 빠른 대처와 질서있는 탈출로 가벼운 부상자 외에는 인명피해가 없다는 점이 무척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탑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항공기 꼬리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원인을 예단하는 건 금물입니다. 사고 원인은 항공사와 항공당국, 소방당국의 합동 조사 결과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엔진도 돌지 않고 멈춰 있는 항공기에서 불이 날 수 있는 상황은 어떤 게 있을까요. 객실 내에서 불이 났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재 원인은 ‘보조배터리’입니다. 긴 비행시간을 버티기 위해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휴대하는 승객이 많아지면서 비행기 화재 사고는 최근 다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비행기가 아직 출발하지 않은 상태여서 날개에 붙은 주 엔진이 돌지 않더라도 비행기에는 열심히 돌고 있는 ‘숨은 엔진’이 하나 있습니다. 보조동력장치(auxiliary power unit·APU)라고 부릅니다. 대형 여객기의 꼬리 쪽에 보면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을음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이 구멍이 APU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구멍입니다.

모든 비행기에 APU가 다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보잉, 에어버스 등 유명 기종은 모두 항공기의 꼬리 부분에 APU가 장착돼 있습니다. 이 엔진의 주된 용도는 주 엔진이 돌기 전까지 항공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입니다. 비행기에 전기와 압축공기, 에어컨 같은 객실 환경 조절장비까지 모든 것을 주 엔진 가동 전까지 책임집니다. 이 엔진이 돌고 있어야 주 엔진 시동도 걸 수 있습니다.

물론 대형 공항에는 항공기에 공항 전원이나 별도 장비를 활용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시동을 걸기 직전에는 항공기에서 모든 연결선이 분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APU 가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APU도 연료를 소모하는 소형 엔진이고, 배기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일부 공항에서는 APU 가동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의 경우 비행기가 주기장을 떠나기 30분 전부터만 APU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항 자체의 전력공급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공항은 이 같은 제한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김해공항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176명 전원대피
- 철근 8개 있어야할 기둥, 실제론 4개밖에 없었다[히어로콘텐츠/누락①-상]
- 尹 “이번 계엄이 왜 내란…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
- 中 AI ‘딥시크 충격’에 美 증시 출렁…트럼프 “美 기업에 경종”
- 설명절 웬 눈이 이렇게 많이 왔을까 [이원주의 날飛]
- 국힘, 설 이후 尹 접견갈 듯…권성동 “인간적 도리”
- 트럼프 “한국, 美에 세탁기 덤핑했다…관세 안 내려면 미국에 공장 지어야”
- 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 일시 후퇴 추정…곧 돌아올 것”
- 주부들이 꼽은 명절 스트레스 2위 ‘과도한 요리’…1위는?
- “‘이 증상’ 나타난 뒤 사흘 만에…30대에 청력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