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라앞날-김건희 걱정" 민주당 "내란 일으키고 걱정? 소름끼쳐"

조현호 기자 2025. 1. 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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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생계가 걱정되며, 건강이 안좋은 김건희 여사가 걱정된다고 접견하고 나온 변호인단이 전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는 말들을 쏟아냈다"며 "제 손으로 내란을 일으켜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고 경제를 절단 냈으면서, 뻔뻔하게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라니 정말 소름 끼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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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내란 아니다? "온갖 궤변과 선동, 김건희도 끌어들여…뻔뻔스러워"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출석해 증인으로 나온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직접 신문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생계가 걱정되며, 건강이 안좋은 김건희 여사가 걱정된다고 접견하고 나온 변호인단이 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본인이 내란을 일으켜놓고 걱정된다니 소름끼친다며 온갖 궤변과 선동을 일삼다 이제 김건희 여사까지 끌어들이느냐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인 석동현 변호사는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날 윤 대통령과 접견하고 나온 결과를 전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지금 자신의 고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했고 다만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또 국민들 중에 하루하루가 지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걱정, 또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과 미래 세대가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최근 영부인이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지난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한번도 만나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걱정된다는 말도 했다고 석 변호사는 전했다.

석 변호사는 또 내란우두머리 구속기소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 “헌법상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고,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서 즉각 해제했다”,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등의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 자신이 처음부터 계엄상태를 오래 유지한다는 생각은 전혀 가진적도 해본 적도 없으며 비상계엄을 선포하기로 결단하고 지시를 하면서도 막상 계엄선포를 하게 되면 국회에서 곧바로 해제 요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문건을 보면, 국회가 운용중인 각종 자금을 완전 차단하고 국가비상 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온다. 국회 권능을 무력화하려 한 결정적 사례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하지만, 윤 대통령의 관여여부가 밝혀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국회 정치활동 금지를 기재한 포고령을 김 전 장관으로부터 보고받은 행위, 특수전사령관과 수방사령관에 전화해 본회의장 내 인원을 끌어내라, 총을 쏴서라도 빼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긴 검찰 공소장 내용 등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증언은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상태다. 이밖에 내란이 아니라면서 내놓은 여러 주장들이 궤변이라는 비판도 쏟아졌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는 말들을 쏟아냈다”며 “제 손으로 내란을 일으켜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고 경제를 절단 냈으면서, 뻔뻔하게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라니 정말 소름 끼친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이 군을 동원해 내란을 일으키고, 극렬 지지자를 선동했느냐”며 “법의 심판대 앞에서도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니, 파렴치의 끝은 도대체 어디이냐”고 반문했다. 김건희 여사 건강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조 수석대변인은 “김건희를 끌어들인 것도 뻔뻔하다”면서 “동정심이라도 기대했다면 꿈 깨라”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계속해서 반성은 않고 극단적 선동으로 대한민국을 흔들려고만 한다면, 그 행동들도 고스란히 죗값에 보태질 것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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