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는 ‘양력 기준’이라 음력 설날에 바뀌지 않는다 [황규인의 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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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입니다.
다만 띠가 양력 1월 1일 기준으로 바뀌는 게 아닐 뿐입니다.
그리고 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양력 기준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달이 차고 지는 걸 기준으로 날짜를 세면 음력, 지구가 태양 주위를 움직이는 걸 기준으로 하면 양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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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띠가 양력 1월 1일 기준으로 바뀌는 게 아닐 뿐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음력 1월 1일에 띠가 바뀌는 것 역시 아닙니다.
사주명리학에 따르면 띠는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立春)에 바뀝니다.
그리고 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양력 기준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달이 차고 지는 걸 기준으로 날짜를 세면 음력, 지구가 태양 주위를 움직이는 걸 기준으로 하면 양력이라고 합니다.

(문제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게 2033년 추석 날짜가 양력으로 언제인지 미정입니다.)
대신 계절 변화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계절은 달이 아니라 태양이 결정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계절을 제대로 못 맞추면 농사짓는 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절기입니다.

그런 이유로 절기는 기본적으로 양력 기준입니다.
입춘은 양력 2월 3~5일 사이에 들어오는데 올해는 2월 3일입니다.
따라서 올해 2월 2일에 태어나는 아이는 뱀띠가 아니라 용띠가 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절입시간(節入時間·황도 위에 구분해 놓은 정확한 위치에 태양이 드는 시간)까지 따져야 합니다.
올해 입춘 절입시간은 오후 11시 10분입니다.
그래서 2월 3일 오후 11시 9분에 태어나는 아이도 용띠가 됩니다.

단, 어느 학문에나 소수파가 있게 마련이고 동지(冬至)에 해가 바뀐다고 풀이하는 역술가도 있습니다.
동지는 1년 중 밤의 길이가 제일 긴 날입니다.
이날 이후로는 낮의 길이가 점점 더 길어지니까 이날을 기준으로 간지가 바뀐다고 보는 겁니다.
동지 역시 24절기 중 하나로 당연히 양력 기준입니다.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任) 계(癸)가 천간 또는 십간이고,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가 지지 또는 십이지입니다.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십이지에 따라 쥐 - 소 - 호랑이 - 토끼 - 용 - 뱀 - 말 - 양 - 원숭이 - 닭 - 개 - 돼지 순서로 띠를 결정합니다.
그렇다고 십간이 띠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이 십간은 음(陰)과 양(陽) 그리고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다섯 행성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고대 중국인들은 이 조합이 특정한 방향과 색깔을 상징한다고 믿었습니다.

을사년을 ‘푸른 뱀의 해’라고 부르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잠깐.
간지가 입춘에 바뀐다면 설날 그러니까 음력 1월 1일이 을사년 첫날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적지 않을 터.
그런데 입춘에 간지가 바뀐다고 보는 건 어디까지나 명리학적 관점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점을 칠 때나 그렇게 간주한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나이를 알고 싶을 때도 띠를 묻는 일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점칠 때 말고 띠를 쓸 일이 잘 없지 않나요?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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