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니 돈삭제"…中 딥시크 '쇼크' 엔비디아 17% 급락[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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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AI 모델이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딥시크가 미국 AI업체들이 투입한 비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자금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를 내놨다는 소식에 미국의 AI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급부상하면서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공포감을 드러냈다.
딥시크가 지난주 낮은 개발 비용으로 챗GPT와 비슷한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기술주 고평가 우려와 함께 AI 버블 경고가 빠르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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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AI 모델이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딥시크가 미국 AI업체들이 투입한 비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자금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를 내놨다는 소식에 미국의 AI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급부상하면서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공포감을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가 전거래일보다 88.94포인트(1.46%) 떨어진 6.012.3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9341.83에 장을 마쳤다.
딥시크 충격이 AI 관련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빠르게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술주 위주로 투매가 이어지면서 전통 산업과 가치주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돼 블루칩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5% 오른 4만4713.58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118.42달러 전거래일보다 16.97%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도 2조9030억달러로 떨어지면서 시총 1위를 애플(3조4580억달러)에 내준 데 더해 마이크로소프트(3조2300억달러)에 이어 3위까지 하락했다. 이날 하루동안 엔비디아 시총이 5890억달러(약 846조6875억원) 증발했다.
엔비디아를 추격 중인 AMD 주가도 이날 6.37% 급락했다. 초전력 반도체 설계사 암홀딩스 ADR 주가는 10.19%,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업체 ASML 홀딩 ADR도 10.19% 빠졌다. AI 칩을 위탁생산하는 TSMC ADR 역시 13.3% 떨어졌다.
딥시크가 지난주 낮은 개발 비용으로 챗GPT와 비슷한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기술주 고평가 우려와 함께 AI 버블 경고가 빠르게 확산됐다.
딥시크는 지난달 말 무료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 '딥시크-V3'을 출시하면서 600만달러(약 87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단 2개월 만에 개발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 'o1'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추론 모델 'R1'을 출시했다. 딥시크가 공개한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V3' 개발비는 557만6000달러에 그친다.
딥시크 돌풍은 'R1'이 오픈소스로 풀리면서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성능과 추론 능력에 대한 호평이 나오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딥시크의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은 무료 다운로드 앱 부분 1위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가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마크 안드레센 창업자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딥시크 R1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며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 평가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기술우위를 자신하던 국가가 후발 주자의 앞선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가리키는 용어로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발사한 데서 유래했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업체들이 1만6000개 이상의 첨단 칩을 사용해 챗봇을 훈련한 것과 달리 딥시크는 엡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2000개를 사용해 챗GPT와 맞먹는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면서 미국 AI 칩 수출규제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딥시크의 이런 충격이 빅테크업체가 AI 모델과 데이터 센터에 과잉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고도 지적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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