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병' 옛말…2030, 5명 중 1명이 '당뇨병 고위험'

이희정 기자 2025. 1.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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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뇨병 환자의 연령대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습니다. 2030세대 5명 중 1명이 당뇨병 위험군이라는 조사도 있는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최 모씨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3개월마다 병원을 찾습니다.

수년째 운동과 식단을 병행한 결과 다행히 혈당 수치는 차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최모 씨/20대 당뇨 환자 : 고혈당이었을 때 (물을) 8L씩 먹었거든요.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수액을 맞아야 될까? 할 정도로 피곤해서, 내가 평소랑 좀 다르다라고 생각하면 병원을 한 번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20·30대 중 약 30만명이 당뇨병 환자이고, 바로 직전 단계는 300만명이라는 최근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5명 중 1명이 당뇨병 고위험군인 셈입니다.

문제는 젊을 때 당뇨병에 걸리면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력 상실이나 뇌졸증, 심근경색 등 합병증 발생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는 겁니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를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30대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만 당뇨병을 의사에게 진단받았고, 치료 중인 20·30대 당뇨병 환자는 35%가 채 안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젊더라도 당뇨병의 위험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김남훈/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비만이 더 늘었고, 비만한 사람들이 당뇨병이 생긴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20대 30대는 검진을 꼭 해야 합니다. 70%는 당뇨병인데도 병원을 안 와요.]

질병청은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성인은 매년, 그렇지 않은 경우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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