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왜이래”…실리콘밸리 덮친 中 딥시크 쇼크

2025. 1.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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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미국 주식을 점검하다가 화들짝 놀란 서학개미들이 많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출시한 최신 AI 모델과 어시스턴트 앱이 세계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은 단순히 중국 AI 기술의 부상을 넘어, 미국의 첨단 기술과 규제 전략의 한계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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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미국 주식을 점검하다가 화들짝 놀란 서학개미들이 많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출시한 최신 AI 모델과 어시스턴트 앱이 세계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미국의 수출규제를 비웃듯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된 이 모델은 성능 면에서도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했으며,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의 주가가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딥시크의 돌풍: "AI의 스푸트니크 순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최근 발표한 추론 AI 모델 딥시크-R1으로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이 모델은 오픈AI가 지난해 출시한 o1 모델을 성능 테스트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놀라운 점은 딥시크-R1이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을 활용하고 개발비를 약 600만 달러 이하로 억제하며 미국 IT 기업 대비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의 돌풍이 "미국의 AI 기술 리더십에 의구심을 제기했다"며, 미국의 첨단 기술 우위를 위협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마크 앤드리슨은 이를 두고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며 과거 냉전 시절 소련이 세계 최초로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사건에 비유했다.

딥시크의 성과는 글로벌 증시에 양극화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중국 기술주가 급등하며, 항저우를 중심으로 한 AI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반면, 미국 기술 리더십 약화 우려로 엔비디아가 지난 24일 3%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 선물지수와 유럽증시에서 ASML 같은 반도체 장비업체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사용과 수정이 자유롭다. 이는 오픈AI나 메타의 폐쇄적인 AI 모델과 대조를 이루며, AI 생태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은 단순히 중국 AI 기술의 부상을 넘어, 미국의 첨단 기술과 규제 전략의 한계를 조명했다.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와 엑스(X)를 통해 "우리가 발견한 것은 딥시크의 성능이 최고이거나 미국의 최고 모델과 거의 동등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개방성 면에서 "딥시크는 미국에 경종을 울린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벤처캐피털리스트 마크 앤드리슨은 과거 냉전 시대 옛 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려 미국과의 우주개발 경쟁을 촉발한 것을 언급하며 딥시크 돌풍이 "AI의 스푸트니크와 같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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