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이젠 괴로울 지경 "너무 많이 졌다"…리그 4연패 토트넘, 강등 점점 현실화

조용운 기자 2025. 1.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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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도 패배에 더 많은 말을 하지 못했다.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히샤를리송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레스터 시티에 1-2로 졌다.

손흥민이 어김없이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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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은 리그에서 직전 6경기 동안 1무 5패로 승리가 없었다. 리그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2무 7패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리그 15위를 유지했다. 이제 토트넘은 강등권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강등권인 리그 18위 울버햄튼과 승점 8점 차다. 아직 간격이 멀어져 있지만 최근의 흐름이라면 토트넘이 강등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또 졌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도 패배에 더 많은 말을 하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리그 4연패에 빠졌다.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히샤를리송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레스터 시티에 1-2로 졌다.

토트넘 입장에서 어느 때보다 충격으로 다가오는 패배다. 이번 상대였던 레스터는 경기 전까지 7연패 수렁에 빠져있었다. 토트넘도 부진하지만, 레스터는 아예 강등권에 머물러 있었기에 객관적으로 홈팀에 승리 가능성이 기울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안방에서 역전패를 당한 토트넘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1승에 불과한 최악의 행보를 이어간 토트넘은 7승 3무 13패 승점 24점으로 15위를 유지했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승점 16점)와 차이는 불과 8점이다.

손흥민이 어김없이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과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던 손흥민은 초반부터 날이 선 움직임을 보여줬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강타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3분 페드로 포로가 루카스 베리발의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도 전반 17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특유의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코스가 좋았는데 상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 닥터 토트넘은 토트넘을 향한 잔인한 조롱이다. 이는 팀이나 감독이 절실히 회복이 필요할 때 북런던의 병원을 찾아가면 된다는 이론이다. 이번 시즌 만족스러운 환자들 중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입스위치 타운, 에버턴이 있었다. 이번에는 레스터 시티가 토트넘을 만나 7연패를 탈출했다.

그럴수록 레스터시티는 두줄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의 견고함에 신경 썼다. 손흥민이 또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가 조금 앞으로 나온 것을 확인한 뒤 높게 띄워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나왔다.

그래도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하던 토트넘은 전반 33분 히샤를리송이 포로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유로파리그 승리 흐름이 레스터전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후반 뒷심이 문제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압박 강도를 높인 레스터에 허둥대다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바디는 이번에도 '유관 세리머니'로 토트넘 홈팬들의 야유에 응수했다. 득점 이후 프리미어리그 엠블럼을 가리킨 뒤 손가락 하나를 펴보였다. 그러더니 토트넘 관중석을 가리킨 뒤에는 손가락으로 0을 그렸다.

바디의 도발과 함께 레스터가 분위기를 다잡았다. 곧바로 두 번째 골까지 터졌다. 엘 칸누스가 중앙 지역에서 드리블을 한 뒤 박스 밖에서 여유롭게 슈팅을 시도한 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계속 불운에 울었다. 후반 16분 포로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오늘도 토트넘은 승점 자판기 노릇을 했다. 요즘 하위권에 유독 약해 '닥터 토트넘'이라 불릴 정도. 승리에 애를 먹던 크리스탈 팰리스와 입스위치 타운이 토트넘을 만나 첫 승리를 따냈고, 최근에도 에버턴에 패했다. 그리고 7연패를 당하던 레스터에도 승리를 헌납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보약 팀으로 전락했다.

손흥민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경기 후 "너무 많이 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면서 "말할 수 없을 만큼 괴롭다. 짧은 시간 2골을 내줬을 때 정말 실망스러웠다"라고 패배 충격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른 말 없이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 레스터시티는 이날 전까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 4일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였다. 이날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토트넘과 차이도 이제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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