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펭수'와는 다른 매력…'긍정왕 김땅콩'을 아시나요?

"오너나 사원십 가져보라 그래", "내가 똑똑했으면 여기서 일 안 했지", "다 꺼져라 세상아, 너네 탓이다!"
묘하게 심장을 후벼파는 현실 밀착 대사들의 주인공, 다름아닌 '개'다.
'김땅콩'이라는 이름의 이 개는 JTBC 웹 예능 '긍정왕 김땅콩'의 주인공. 나이는 3살이고 배변 훈련을 완료했으며, 180cm의 거구지만 하이톤의 목소리와 매일 바뀌는 헤어스타일로 귀여움을 '뿜뿜'한다. 장모종으로 샴푸 모델처럼 찰랑이는 털이 매력 포인트다.
'긍정왕 김땅콩'은 동의 없는 중성화에 유기까지 당했지만 세상을 향한 긍정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긍정개 김땅콩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페이크 다큐 숏무비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 TV로도 방송된다. 지난해 9월 채널을 개설해 한 달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돌파하고 현재 4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긍정왕 김땅콩'은 특히 '펭수'를 발굴한 이슬예나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성인을 겨냥한 코미디물 'SNL코리아' 출신 작가진들이 협업해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순한 마라맛'을 발산하고 있다. 이 PD는 론칭 당시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른이들'에게 신박한 웃음과 희열을 선사할 것"이라고 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긍정왕 김땅콩'의 또 다른 재미는 한도 초과 직전의 '병맛'이다. 삶에 임하는 김땅콩만의 유니크한 태도 덕에 누구도 예측 못 할 전개가 펼쳐진다.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오히려 의사를 위로하고 급기야 함께 옥상에서 욕을 외치며 일탈을 한다. 서열로 누르고 괴롭히는 간호사 선배에게 갑자기 약물을 묻힌 손수건을 갖다 댔는데 알고 보니 아로마 테라피였다는 식이다. 유명 빵집에서 하나 남은 빵을 사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 손님이 알고 보니 유명 연예인이었고, 빵을 차지하기 위해 갑자기 불행 배틀을 벌이는 황당 전개는 예사다. 주인이 사이비 종교 교주인 것도 모르고 착취 당하다가, 진실을 깨닫고 주인의 '유병장수'를 빌며 탈출하는 이야기가 '긍정왕 김땅콩'의 시작이었으니 '병맛'이라면 말 다했다.

여기에 예상 못한 다양한 인물의 등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자 초등학생과 재벌 3세를 연기한 강유미, 악덕 사장으로 분한 이선민, 러닝크루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인 이봉주, 영생교에 심취한 허영생, 인기 유튜버 사내뷰공업(김소정) 등과의 협업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며 김땅콩의 세계관을 확장한다. 실제 강유미 키즈카페 편 14만, 재벌 3세 입양 편 4만, 허영생 영생교 편이 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채널 내에서도 인기다.

긍정 에너지는 물론, 개보다 못한 인간을 참교육하는 특유의 액션으로 통쾌함까지 전하고 있는 김땅콩. 중독적이지만 자주 먹기엔 부담스러운 매운맛 웹 콘텐츠가 범람하는 가운데, 새로운 맛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김땅콩을 한 번 만나 보면 어떨지. 2025년 예능계 다크호스 '긍정왕 김땅콩'을 향해 '개극호'를 외쳐 본다.
[사진 = '긍정왕 김땅콩']
YTN 최보란 (ran61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부통령 "미국 병원서 출산했다고, 미국 시민 될 수 없다" [지금이뉴스]
- [자막뉴스] 관세 폭탄 위기 놓인 中...한국 시장 '표적' 무섭게 파고든다
- 홍준표 "윤 대통령-이재명, 2년 반 나랏일은 뒷전"
- 훨훨 나는 SK하이닉스...'삼성의 봄'은 언제 오나?
- 한국인 10대 일본에서 여고생 성추행 혐의 체포
- 실형 받고 또 음주운전...배우 손승원에 징역 4년 구형
- '이춘재 살인 누명'에 고통...국가배상은 16%만 인정
- 중국 권부 안방 열고 환송...9년 전 아니다 자신감
- 정원오 "2조5천억 지역 화폐"...MB와 청계천 산책한 오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