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스타틴' 3년 이상 복용하면 치매위험 63%↓[헬스노트]

김규빈 기자 2025. 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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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3년 이상 꾸준히 복용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63%까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혈관성 치매의 경우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뇌졸중 발병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영향을 준다"며 "스타틴이 고지혈증을 치료해주는 만큼 이와 연관된 치매 위험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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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조나스 의대 연구팀, 치매 환자 700만명 분석
연구진 "스타틴 '항염작용', 뇌 보호에 효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3년 이상 꾸준히 복용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63%까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타틴 계열 치료제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지질 치료제로, 약물 이름이 '스타틴'(-statin)으로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27일 페르난도 루이스 베스트팔 필류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나스 연방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팀이 치매, 알츠마이머병, 혈관성 치매 환자 7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스타틴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된 스타틴은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등이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스타틴 복용이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스타틴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13% 낮아졌다.

또 스타틴을 3년 이상 복용할 경우 스타틴을 아예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위험이 63%까지 감소했다.

치매는 기억장애를 포함한 다발성 인지장애가 있으면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는 상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많으며 70%를 차지한다.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 기능 저하, 언어 및 행동 장애를 일으킨다.

이에대해 연구진은 "스타틴은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 작용도 하는데, 염증에 의한 손상과 신경 손상으로 부터 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틴의 항산화 효과는 뇌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치매를 포함한 신경 퇴행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혈관성 치매의 경우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뇌졸중 발병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영향을 준다"며 "스타틴이 고지혈증을 치료해주는 만큼 이와 연관된 치매 위험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스타틴이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라기 보다는 (치매) 보호 인자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최초의 연구결과"라며 "스타틴은 (다른 약물에 비해서도) 저가의 약물에 속하는데,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치매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협회 저널'(Alzheimer's and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Interventions) 1월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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