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화 제의에 순항미사일 발사‥김정은의 '기싸움'?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설 연휴 첫날인 어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제의한 상황에서 무력도발에 나선 건데요.
다만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은 아니어서 수위조절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어제 시험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입니다.
수직 방향으로 발사돼 솟구쳐 오른 뒤 해수면과 수평을 유지한 채 비행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략순항미사일들이 1천5백km를 타원과 8자형 궤도로 비행해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내륙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1월 두 차례 발사했던 '불화살'의 개량형으로 추정됩니다.
'북한판 토마호크'라고도 불리는데, 잠수함이나 함정에서 기습 발사가 가능한 데다 낮은 궤도로 비행해 요격도 힘듭니다.
[최일/잠수함연구소장] "전략이 왜 들어가냐 하면 핵무기가 들어가는 거예요. 전략미사일을 육상에서도 쏠 수 있고, 군함에서도 쏠 수 있고. 수중에서도 쏠 수가 있고… 쏘는 원점을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후 김정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의 전쟁 억제 수단들이 철저히 완비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핵 탑재가 가능한 전략 무기 개발에 계속 힘을 쏟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최근 나흘 동안 진행된 한미 공군의 '쌍매' 훈련을 맹비난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북 외무성은 "미국이 주권과 안전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철두철미하게 초강경 대응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부르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연락하겠다"며 손을 내민 것과는 상반된 반응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략무기들을 다중화했기 때문에 비핵화 자체를 향후에 시도하지 말라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다만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피하고, 트럼프를 비난하지 않은 점은 수위조절, 기싸움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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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1051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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