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지율이 ‘여당의 2배’…대선 가를 중도층은 달랐다

NBS·갤럽, 모두 유사한 결과
“윤, 헌재 대응 잘못” 70% 넘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등 여야 지지율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여론조사 결과가 거듭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극우 성향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차기 대선 주자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강성 보수층이 적극 응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층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는 전체 조사 결과와 달랐다. 중도라고 답한 이들 중 차기 대선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여당 후보보다 2배 더 많았다. 70% 이상이 국민의힘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성인 1000명에게 진행한 여론조사(응답률 16.4%)에서는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이 4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 유지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40%, 정권 교체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50%였다.
하지만 중도라고 응답한 284명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4%, 민주당 지지율은 44%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중도에서 여당 후보 당선을 기대한다는 응답은 27%에 머물렀고, 야당 후보 당선은 60%에 달했다. 중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0%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여권 주자 중 지지율 5%를 넘는 인사는 없었다.
중도층에서 민주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4%, 신뢰하지 않는다는 45%로 백중세였다. 반면 국민의힘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2%에 머물렀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로 압도적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응답률 22.2%)에서도 중도라고 응답한 304명 중에서는 국민의힘이 24%, 민주당이 41%였다.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 묻는 질문에도 전체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35%, 민주당 후보가 38%로 비슷했지만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23%, 민주당 후보가 44%로 격차가 벌어졌다. 중도층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4%였다. 윤 대통령 구속이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도 69%로 잘못한 결정이란 응답(2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여당 내에서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여론조사가 당을 변모시키는 데는 “독약”이라고 지적했다.
갤럽 조사와 NBS 조사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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