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구속기소에 "단죄의 시작" "당연지사에 맘 졸여"(종합)

한병찬 기자 2025. 1. 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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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26일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과 관련해 "당연지사이자 사필귀정"이라며 안도하면서도 "단죄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에 대한 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한밤중 위헌적 비상계엄을 자행한 지 54일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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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불법 계엄 모의·실행 일당·내란 선동자 모두 죄 물어야"
혁신당 "검찰, 박성재 장관·김주현 수석 수사도 신속히 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메모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야당은 26일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과 관련해 "당연지사이자 사필귀정"이라며 안도하면서도 "단죄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에 대한 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한밤중 위헌적 비상계엄을 자행한 지 54일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마침내 내란 수괴에 대한 단죄가 시작된다"며 "불법 계엄을 모의하고 실행한 일당은 물론이고 유언비어를 유포하며 내란을 선동한 자들까지 모두 죄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피고인 윤석열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의 대원칙을 받아들이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라"며 "더 이상 궤변과 거짓말, 자기부정으로 신성한 법정에서 법관을 우롱하지 말고 근거 없는 망상으로 극우 지지자를 선동하려는 시도도 멈추라"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구속 기소 결정은 "당연지사이자 사필귀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검찰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수괴급' 김용현을 포함해 군경 수뇌부 등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를 구속기소한 검찰이 이들의 우두머리를 불구속기소 한다는 것은 애당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이 당연한 것을 검찰은 왜 뜸을 들이고 국민들 맘 졸이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검찰에 요구한다. 내란 특검이 가동될 때까지 검찰이 결정해 구속기소한 윤석열에 대한 공소 유지를 책임감 있게 똑바로 해야 한다"며 "공소장을 헌법재판소에 즉시 제출해야 하고 12·4 안가 회동 멤버였던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개별 의원들도 SNS를 통해 즉각 메시지를 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구속기소! 이 당연한 일에 안도해야 하는 대한민국 구조를 꼭 바꿔내겠다"고 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은 "윤석열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시간"이라고 적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12·3 내란사태에 가담한 군·경 주요 지휘부에 이어 '정점'인 윤석열까지 기소됐다. 윤석열에 대한 내란 관련 수사는 사실상 종료된 것"이라며 "윤석열에 대한 기소는 필연이자 사필귀정,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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