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틀째 전국서 사건·사고·화재 잇따라(종합)
중부내륙 정체구간서 6중 추돌…인천 빌라 화재로 80대 사망
(전국=뉴스1) 박대준 강미영 이시명 이종재 이재규 정우용 임충식 서충섭 박혜연 기자 = 설 연휴 두 번째 날인 26일 전국에서는 살인사건과 교통사고, 화재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문산읍의 한 가정집에서 20대 중반의 남성과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목 부위를 크게 다친 A 씨는 결국 숨졌고, B 씨도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거 중이던 이들은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두 사람의 휴대전화 분석과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전남 함평에서는 편의점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점주가 스스로 불을 내 전신 화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의 한 편의점에서 불이 나 8분 만에 진화됐지만 40대 점주가 전신에 3도 가까운 화상을 입고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내와 경제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차량에서 휘발유를 가져와 스스로 붓고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를 말리던 아내도 팔에 불이 붙어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A 씨가 치료를 받는 대로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전날(25일) 오전 11시 20분께 6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된 아내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체포 당시 가해 남성도 자해 시도를 해 부상을 당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술을 마신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면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는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43분께 충북 충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중원터널 안에서 승용차 6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6대의 승용차 중 4번째 운전자 C 씨(30대)와 동승자 D 씨(20대)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C 씨가 정체 구간에서 미처 앞 차량을 보지 못해 들이받은 뒤 연속적으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후 2시 27분에는 강원 홍천군 남면 자연생태학교 인근 도로에서 말리부 승용차가 도로 옆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E 씨(25)와 동승자인 아버지(52) 등 2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끊이지 않았다.
26일 오전 1시 50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산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180명과 장비 40여대를 투입해 오전 3시 32분에 초진에 성공했다. 공장 기숙사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 9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9시 3분께는 인천 서구 석남동의 3층짜리 빌라 3층에서 불이 나 80대 여성이 숨졌다. 또한 입주민 2명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다.
오전 9시 31분에는 부산 강서구 한 식품 가공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10시 5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인근 장애인 거주 시설에 있던 28명이 자력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2시 21분에는 경북 김천시 대광동 자원재활용 시설에서 불이 나 1시간 35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고철 압축 작업 도중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불로 작업자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5시에는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아파트 2층에서 전동퀵보드 충전 중 불이 나 출동한 소방에 의해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아파트에 거주하던 60대 남성이 양발에 3도의 화상을 입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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