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원작 애니메이션 ‘알사탕’, 아카데미 단편 최종후보
연출은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
‘신비한 알사탕 통한 아이 성장기’
여우주연상 후보 카를라 가스콘
성전환 배우 중 첫 연기 부문 후보
3월2일 돌비극장에서 97회 시상식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수상 작가 백희나의 동명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알사탕’이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 단편애니메이션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각) ‘알사탕’을 포함한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 전체 부문의 최종후보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애니메이션 ‘알사탕’은 소통에 서툰 아이 ‘동동이’가 신비한 알사탕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원작을 21분짜리 단편으로 옮긴 작품이다. 일본 도에이애니메이션이 투자·제작을 했고 ‘드래곤볼’, ‘소년탐정 김전일’ 등 유명 티브이와 극장 애니메이션 연출에 참여했던 니시오 다이스케가 연출을 맡았다. 한국에서 5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제작진도 참여했다.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은 “이 이야기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점에서 감동적”이라며 아카데미 후보 선정 소감을 밝혔다.
등장인물과 주변 배경을 다양한 오브제로 만들어 작품을 완성해온 백희나 작가는 ‘구름빵’, ‘달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나는 개다’ 등 신작이 나올 때마다 큰 반응을 얻었으며 애니메이션, 연극,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 ‘알사탕’은 3디(D) 애니메이션이지만 아날로그적인 원작의 질감을 잘 구현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작품상, 감독상, 남·녀 배우상 등 주요 부문의 최종 후보작도 발표했다. 최다 부문 후보를 올린 영화는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스페인어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 여우조연, 각색, 촬영상 등 13개 부문에 후보를 냈다.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성전환 배우 가운데 아카데미 최초로 배우 부문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위키드’와 2차 대전 직후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 ‘브루탈리스트’도 10개 부문에 후보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미 무어의 ‘서브스턴스’는 여우주연상 후보를 비롯해 5개 부문 후보에서 호명됐다.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은 오는 3월2일(현지시각) 미국 엘에이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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