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주 7일 배송'에…고민 깊어진 롯데·한진
CJ대한통운이 이달 ‘주 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업계 2, 3위인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쟁을 위해 주말 교대근무 인력 등이 더 필요한데 택배 노동조합 측이 주 5일 근무제 시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노조 롯데본부는 최근 ‘2025년 롯데본부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 요구안에는 주 5일제 근무제 시행, 작업시간 주 60시간 이내로 축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이런 15개 사항을 바탕으로 대리점주 측과 협상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택배기사들은 통상 주 6일 근무한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이 지난 14일 대리점연합회, 택배노조 등과 협약을 맺고 주 5일 근무를 단계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나서면서 다른 업체에도 주 5일제 정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택배의 택배기사는 경쟁사인 쿠팡로지스틱스나 CJ대한통운보다 부족해 현 체계에서 주 7일 배송을 구현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로지스틱스의 택배기사는 직고용 배송직 인원과 외주 인원을 합쳐 약 2만4000명, CJ대한통운도 2만4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택배는 1만 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택배 기사 수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데 CJ대한통운과 같이 주말 교대근무를 도입해 주 7일 배송을 실현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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