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월요일] 벽돌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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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아래 잘못 넣어둔 장난감 하나가 등을 배기게 하는 것처럼, 안경에 묻은 티끌이 정면의 모든 것을 부옇게 만드는 것처럼, 아주 작은 사물 하나가 한 사람의 순간을 지배할 때가 있다.
벽돌 한 장은 건물의 작은 일부지만 그것의 쓰임을 달리했을 때 그것은 모든 방향을 역류시키는 무엇이 될 수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모가 나 있어 만지면 다칠 것 같고 휘지 않아 무뚝뚝한 벽돌 같은 사람에게도 사랑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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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물통에 벽돌 한 장을 넣어두었다
네 안에도 몰래
벽돌 한 장 넣어두고 싶다
내 심장 같은
물을 내리고
다시 새 물이 차오를 때
고여 있던 물이 어느 저녁으로 급히 빠져나갈 때
벽돌 한 장의 부피만큼
더 빨리
네 숨이 나를 향해
차오른다
- 고영민 '벽돌 한 장'
이불 아래 잘못 넣어둔 장난감 하나가 등을 배기게 하는 것처럼, 안경에 묻은 티끌이 정면의 모든 것을 부옇게 만드는 것처럼, 아주 작은 사물 하나가 한 사람의 순간을 지배할 때가 있다. 벽돌 한 장은 건물의 작은 일부지만 그것의 쓰임을 달리했을 때 그것은 모든 방향을 역류시키는 무엇이 될 수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모가 나 있어 만지면 다칠 것 같고 휘지 않아 무뚝뚝한 벽돌 같은 사람에게도 사랑은 필요하다. 그 자리에서 묵묵히 모든 걸 바꾸고 있는 그런 사람에게도 새로운 순간은 필요하다.
[김유태 문화스포츠부 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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