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포터·봉고 불편해"…상용차 시장, LPG 모델 판매 호조

강주헌 기자 2025. 1. 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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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PG차 판매가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전기 상용차 수요가 떨어지면서 LPG차가 반사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라고 하지만 승용차의 경우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엔트리 전기차 출시로 판매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며 "영업용 택배차량, 화물차 등 상용차 시장에서는 LPG 모델이 경제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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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봉고3 LPG(왼쪽), 현대 포터2 LPG. /사진제공=대한LPG협회

지난해 LPG차 판매가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전기 상용차 수요가 떨어지면서 LPG차가 반사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LPG차 신차등록대수는 16만1118대로 전년(6만6651대) 대비 141.7% 증가했다. 이중 상용차가 10만1801대로 63.2%를 차지한다. 2023년 LPG 상용차 판매량(1만4493대)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경유차 지난해 신차등록대수는 14만3134대로 전년(30만8708대) 대비 반토막 났다.

LPG차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LPG차가 경유차 대안으로 부상하면서다. 상용차 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경유차의 신규 등록이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부터 신규 등록이 금지되면서다.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인기가 떨어진 것도 LPG차 판매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상용차 사업자와 관련 종사자들은 LPG 혹은 전기차로 차량을 바꿔야 했는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비교적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비교적 적게 들고 편리한 LPG차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전기차는 충전 비용은 저렴하지만 차량 가격이 LPG보다 비싸고 주행거리가 짧은 데다가 충전 시간도 길어 아직은 업무용 차량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최소 30분가량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업무를 위해 움직여야 하는 상용차 특성과 아직 맞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따른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는 상용차에 집중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는 4만3802대로 전년 대비 27.7% 줄었다. 판매대수로는 1만6790대 감소했다. 이중 포터 전기차 감소분이 1만4587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터 전기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1만1212대로 전년(2만5799대) 대비 56.5% 줄었다.

이같은 배경에서 2023년 말 현대차그룹은 포터·봉고 LPG 모델을 재출시했고 판매량 신장세를 견인했다. 실제 현대차 포터 LPG 차량은 2000만원대 초반에서 가격대가 형성되지만 포터 전기차의 경우 4400만원대부터 시작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완충 시 주행거리도 포터LPG 모델이 500㎞가 넘지만 포터 전기차는 211㎞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라고 하지만 승용차의 경우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엔트리 전기차 출시로 판매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며 "영업용 택배차량, 화물차 등 상용차 시장에서는 LPG 모델이 경제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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