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안에 '검은 사제들' 있다? 세계관 tmi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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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개봉해 544만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최초로 만든 장재현 감독은 스핀오프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의 기획 및 완성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전편처럼 두 명의 성직자가 악령에 씐 영혼을 구하기 위해 구마 의식에 나선다는 설정을 기본 틀로 잡고 것 말고도, 자세히 뜯어보면 '검은 수녀들' 안에 있는 '검은 사제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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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지난 2015년 개봉해 544만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최초로 만든 장재현 감독은 스핀오프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의 기획 및 완성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권혁재 감독은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영화 속에 재현해 전편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개봉한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편처럼 두 명의 성직자가 악령에 씐 영혼을 구하기 위해 구마 의식에 나선다는 설정을 기본 틀로 잡고 것 말고도, 자세히 뜯어보면 '검은 수녀들' 안에 있는 '검은 사제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처럼 구마를 자체를 비과학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의식으로 바라보는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천주교계 안에서도 구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가득한 가운데 '검은 사제들'의 김신부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구마 의식을 행한다. '검은 수녀들'에서도 유니아 수녀(송혜교 분)는 교계 권위자들과 의사인 바오로 신부(이진욱 분)의 반대를 뚫고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의식을 행한다. 다만 유니아 수녀의 상황은 김 신부보다 한 층 더 꼬여있는데, 가톨릭에서는 사제가 아닌 수녀가 구마 의식을 할 수 없다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검은 수녀들'에서는 '검은 사제들' 주인공의 김범신 베드로 신부(김윤석 분), 최준호 아가토 부제(강동원 분)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 설정상 두 사람은 한국 밖에서 다른 중요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최부제가 미카엘라 수녀(전여빈 분)와 합류하며, '유니버스'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검은 사제들'에서 김 신부가 속해 있는 장미십자회 역시 '검은 수녀들'에서 자주 언급된다. 또한 부마자의 영혼을 사로잡은 악령이 평범한 사령이 아닌 '12형상'이라 일컬어지는 강력한 악령이라는 '검은 사제들'의 설정은 '검은 수녀들'에서도 이어진다. 악령들과 싸우는 과정이 지난하며, 가톨릭 성물을 공수하기 위해 해외에 있는 교계 전문가들의 공조를 받는 점도 유사점이다. 더불어 부마자가 모두 순수한 10대 소녀, 소년이라는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한 공통점이다.
이처럼 '검은 수녀들'은 전편의 흥미로운 지점들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면들이 보이는 스핀오프다.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물려받은 이 영화가 '검은 사제들'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설 연휴 흥행 성적표가 기대감을 준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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