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략순항미사일시험발사…"전쟁억제수단 완비"(종합)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2025. 1. 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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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5일 미사일 총국의 '해상(수중) 대 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공화국 무력의 전쟁억제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이번) 무기체계시험은 변화되는 지역의 안전 환경에 부합되게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가방위력건설계획의 일환"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무기체계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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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범 후 北 수위 조절한 첫 경고성 메시지
시험발사 보도와 외무성 담화 트럼프 언급 없어
올해 한미연합훈련 일일이 비난하며 '의제화' 의도
北,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김정은 "전쟁억제수단 완비"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5일 미사일 총국의 '해상(수중) 대 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공화국 무력의 전쟁억제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이번) 무기체계시험은 변화되는 지역의 안전 환경에 부합되게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가방위력건설계획의 일환"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무기체계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화국무력의 전쟁억제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들은 7507~7511초간 1천500㎞의 비행구간을 타원 및 《8》자형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타격"했다며 "중요무기체계시험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최근 한미연합공중훈련인 쌍매 훈련과 한미연합 대화력전연습, 올 초에 실시한 한미일 3자연합공중훈련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미한이 매일과 같이 우리 국가를 정 조준한 각종 전쟁연습들을 벌려놓고 있는 것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보장에 대한 엄중한 도전행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현실은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하여야 하며 이것만이 미국을 상대하는데서 최상의 선택이라는 것을 강조해 주고 있다"며 "미한의 군사적 결탁에 의해 강요되는 힘의 불균형을 불허하고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김정은 위원장에 대화를 제의하는 유화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이 아닌 전략순항미사일, 김여정 부부장이 아닌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명의담화 등으로 수위를 조절한 대미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미연합훈련의 중단 요구가 눈에 뛴다.

북한은 시험발사 보도와 외무성 담화에서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이 '전쟁억제수단의 완비'라는 말을 쓴 것도 눈길을 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트럼프 2기 출범이후 첫 대미경고성 담화를 내놓은 것은 트럼프의 러브콜을 걷어차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다양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열거한 것은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의제화하고 공론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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