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가 입증한 것, 억지 감동·미화 없이도 메디컬 드라마 가능합니다 [OTT리뷰]

최하나 기자 2025. 1. 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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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메디컬 드라마라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억지 감동, 신파, 의사 미화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메디컬 드라마 제작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한 '중증외상센터'다.

싸가지는 없지만, 수술 실력 하나만큼은 월등한 백강혁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병원 내 시기와 질투를 가뿐하게 무시하고 중증외상센터를 꾸려나가는 모습은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메디컬 드라마라기보다는 일종의 히어로물 속 주인공처럼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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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이런 메디컬 드라마라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억지 감동, 신파, 의사 미화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메디컬 드라마 제작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한 ‘중증외상센터’다.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연출 이도윤)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한산이가 작가의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를 원작으로, 중증외상팀을 살리기 위해 외상외과에 부임한 백강혁과 그의 제자 1호 양재원(추영우), 중증외상팀 5년 차 시니어 간호사 천장미(하영)가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중증외상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여타 메디컬 드라마의 클리셰를 조금씩 빗겨나간다는 점이다. 의사에 대한 미화도, 중증 환자를 살려내는 과정에서의 신파도, 몇몇 메디컬 드라마에 깔려 있던 은은한 선민의식도 없다. 그저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줄’ 뿐이다.

중증외상센터의 투자금 100억 원을 둘러싼 병원 내 암투와 환자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지만, 동시에 적자도 걱정해야 하는 종합병원의 실태를 꼬집으며 환자가 아닌 돈이 우선시하는 현 의료 세태를 풍자 아닌 풍자를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증외상센터’는 포장지는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지만, 그 속은 히어로물에 가깝다. 싸가지는 없지만, 수술 실력 하나만큼은 월등한 백강혁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병원 내 시기와 질투를 가뿐하게 무시하고 중증외상센터를 꾸려나가는 모습은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메디컬 드라마라기보다는 일종의 히어로물 속 주인공처럼 그려진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통통 튀는 연출과 캐릭터 연기를 이용한 완급조절도 기가 막힌다. 각 환자의 케이스를 알기 쉽게 정리한 자막 센스와 여러 효과들을 이용한 화면 구성과 빠른 화면 전환 등 세련된 연출이 조금은 뻔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의 한계점을 보완하며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

때때로 튀어나오는 배우들의 만화 같은 연기 톤도 ‘중증외상센터’의 강점 중 하나다. 배우들의 조금 과장된 연기 톤은 감상적으로 빠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단번에 흐트러뜨려 ‘중증외상센터’를 즐길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오버스럽지는 않다. 적절한 선 안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또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야기 전개 또한 매력 포인트다. 경쾌한 속도감으로 지루할 틈 없이, 마치 체감 러닝타임이 매회 30분도 채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처럼 ‘중증외상센터’는 시청자가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하면서도 동시에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단번에 납득하게 만든다. 레드오션이었던 메디컬 드라마 장르에 센세이셔널한 등장을 알린, 그러면서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드는 ‘중증외상센터’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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