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기 “가창오리와 충돌”…CCTV에 새떼 접촉 포착
[앵커]
네, 이번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속봅니다.
사고 항공기의 양쪽 엔진에서 대표적인 겨울철새, 가창오리의 흔적이 나왔습니다.
또 사고기가 비상 선언을 한 뒤에 새 떼와 접촉한 모습도 CCTV에 잡혔습니다.
김진화 기잡니다.
[리포트]
철새 도래지와 인접한 무안공항.
[이기우/무안국제공항 인근 주민 : "겨울철에 철새들이 많이 다니고요. 기러기들이랑 오리들 이런 새 종류들이 무리 지어서."]
실제, 사고기 양쪽 엔진에서 발견된 혈흔과 깃털은 가창오리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창오리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겨울철 철새로, 수만에서 수십만 마리가 떼를 지어 생활합니다.
무안공항 CCTV에는 비상선언을 한 후 북행하던 사고기가 새 떼와 접촉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다만, 다른 종류의 새도 충돌했는지 몇 마리가 충돌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블랙박스와 교신 기록 등에 남아 있는 충돌 직전 상황도 공개됐습니다.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조류 활동주의를 받은 건 오전 8시 57분 50초.
20여 초 뒤엔 "비행기 아래쪽에 조류가 있다"는 조종사 대화가 녹음됐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블랙박스가 작동됐던 겁니다.
하지만 8시 58분 50초부턴 음성과 비행기록 장치 모두 멈췄고, 조종사는 비행 고도를 높이며 비상선언을 했습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엔진 안에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제너레이터가 작동돼야 기내 장비나 계기들에 대해서 전기를 보내죠. 배터리가 있는데, 그게 FDR(비행기록장치)과 CVR 연결이 안 돼 있다는 거예요."]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25일) 1차 조사 결과를 사고 유가족에게 먼저 설명했습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이번 조사 결과는) 기본적인 안이고, 앞으로 이루어질 사고 조사에 대해서 차분히 저희들한테 설명을 해준다고 기대 신뢰를 가지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 둔덕 등에 대해선 별도의 연구용역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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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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