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연장 불허' 여야 엇갈린 해석…설 민심잡기 총력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과 수사의 여파는 설 연휴를 맞은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밥상 민심잡기에 나선 여야의 상반된 속내, 국회 출입하는 강영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연장 불허로 연휴 첫날부터 정치권이 술렁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여야 속내가 다를 거 같아요?
【 답변1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검찰이 신청한 구속영장 연장 불허가 곧 윤 대통령의 석방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여야의 해석은 전혀 상반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우선 여당은 불허를 계기로 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애당초 공수처 설계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진우 /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유튜브 '주진우의 이슈해설') - "민주당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대충 법안을 만들다 보니까 검찰은 그러면 기소를 위한 보완수사도 안 되는 것이냐 많은 법률적인 의문점을 낳은 겁니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이 보석을 통해 풀려나야한다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질문1-1 】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연장 신청 불허 자체가 놓고 보면 민주당에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 답변1-1 】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민주당은 법원 결정을 계기로 '구속 기소'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특히 구속영장 연장 불허 결정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필요 없다', 즉 '법원이 공수처의 수사권을 인정한 것이다'라고 해석합니다.
법원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과 정반대의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죠.
연휴 첫날부터 밥상 민심을 선점하려는 여야의 신경전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질문2 】 밥상 민심 얘기가 나와서 좀 더 얘기 이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엔 연휴도 긴 만큼 여야의 고민이 클 거 같은데 각 당 전략 어떻습니까?
【 답변2 】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선거 전 마지막 명절 인 만큼 여야 모두 쉽게 생각할 수 없는데요.
국민의힘은 집토끼와 산토끼 사이의 고민이 커 보입니다.
그간 전통 지지층을 고려해 구속이나 수사 측면에서 윤 대통령과 어느 정도 스텝을 맞춰왔는데 자칫 중도층 민심 이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죠.
이러한 우려는 최근 당 전략기획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분간 윤 대통령과 관련해선 집토끼를, '반 이재명' 전선과 민생과 관련해선 산토끼를 노리는 투트랙 전망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 질문3 】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최근 비명계 목소리도 커지며 당내 분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죠?
【 답변3 】 최근 주춤한 당 지지율 상황과 관련해 비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외에 다양한 길 있다"고 주장했던 김두관 전 의원은 모레(27일) 서울역에서 개헌 추진을 위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헌 이슈를 여당이 주도하는 모습이었는데, 민주당 내부에서 개헌 목소리를 내며 차기 대권을 준비하는 모습인데요.
다음달 14일엔 '넥스트 코리아'라는 포럼을 출범하며 정책 구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연휴 이후 현 정국에 대한 고민을 나눌 원로들과의 만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3-1 】 이에 대한 이재명 대표 측 대응은 어떻습니까?
【 답변3-1 】 이 대표 측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게 당연하다"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앞서 여론조사 결과 전해드린 것처럼 마냥 관망하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가상대결이나 정당 지지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은 물론 비호감도 측면에서 이 대표는 1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념성향별로 보더라도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반 이재명 전선'과 비명계 공세를 함께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서 중도층 확장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은 연휴 직후 반도체법 관련 토론회를 여는 등 중도층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법원, 윤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불허…검찰 수사 '급제동'
- 조기 대선 양자대결 '팽팽'…이재명 41% vs 오세훈·홍준표 41%
- ″한동훈, 조기 대선 확정되면 경선 참여할 것″…친한계 결집 가속화
- 트럼프, 정부 감사관 무더기 해임…고위직 물갈이 마무리 수순
- [단독] 설 직후 '반이재명' 여론전 나선다 ″중도층 확장에 가장 효과적″
- 한 잔에 137만 원…초고가 소주 뭐길래
- 서울서 부산까지 5시간 넘게 걸려…설 연휴 첫날 고속도로 정체 심화
- 항철위 '제주항공 참사' 초 단위 재구성…기장, 조류 언급 45초 뒤 구조 요청
- ″생성형 AI 5곳, 유해콘텐츠 신고절차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