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20채, ‘핫플’로 변신…4도3촌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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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신의 문화활동가 김민엽(39)씨는 2024년 10월부터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에 있는 '마을호텔'에서 살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닷새는 강진군 병영면 마을호텔에 살고 있다.
강진군이 병영면 옛 병영성 일대의 한옥 등 빈집 20채를 수리해 마을호텔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진군의 마을호텔 사업은 병영면의 고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빈집과 묶어 도시민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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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신의 문화활동가 김민엽(39)씨는 2024년 10월부터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에 있는 ‘마을호텔’에서 살고 있다. 강진군이 빈집을 개조해 만든 ‘1호 호텔’이다. 강진군은 마을에 비어 있던 집을 임대하거나 사들여 수리한 뒤 한데 묶어 마을호텔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닷새는 강진군 병영면 마을호텔에 살고 있다. 그는 책방을 하려고 병영면 관내에서 적절한 빈 가게를 찾고 있다.
“느림을 체험하는 마당 있는 한옥 호텔”
강진군이 병영면 옛 병영성 일대의 한옥 등 빈집 20채를 수리해 마을호텔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옛 병영성 일대 빈집들을 활용해 ‘핫플레이스’로 변신시키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으로, 마을호텔 사업으론 전국 최대 규모다.
마을호텔로 변신하는 빈집들은 병영면 지로리, 박동리, 성남리 등 마을 6곳에 흩어져 있다. 강진군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과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을 연계해 마을호텔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강진군 쪽은 “빈집 중 일부를 매입하고 일부는 임대해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밝혔다.
빈집 20채 가운데 준공된 곳은 5채이고, 2025년 말까지 10채가 재단장을 끝낸다. 수리된 빈집들은 숙소나 빨래방, 체험공방 등으로 바뀐다. 강진군은 마을호텔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거점 마을호텔을 마련한다. 거점 마을호텔은 병영면 성남리 2314㎡(700평)의 터로, 2025년 1월 안으로 공사가 시작된다. 한옥 3채와 감나무밭이 있는 공간이다. 거점 마을호텔 터에 한옥형 신축 호텔 1동도 따로 지을 방침이다. 박소은 강진군 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은 “마당이 있는 한옥 호텔이 느림을 체험하는 고즈넉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의 마을호텔 사업은 병영면의 고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빈집과 묶어 도시민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병영면엔 조선시대 전라도(제주 포함)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던 병영성이 있다. 또 병영성엔 ‘하멜보고서’라는 책을 통해 조선을 서양에 처음 알렸던 네덜란드 사람 헨드릭 하멜 일행이 쌓았다는 돌담도 남아 있다.
강진군은 마을호텔을 활용해 ‘4도3촌 병영스테이’를 운영한다. ‘4도3촌’은 일주일 가운데 나흘은 도시에서, 사흘은 시골에서 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진살이를 희망하는 청년·은퇴자 등에게 ‘강진살이’를 미리 경험하게 하는 사업이다.
강진 특화 맥주 만드는 ‘브루어리’로 일자리 창출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찾는다. 병영면에 도시재생 디아이티(DIT·Do It Together)문화센터(가칭)를 조성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병영면 성남리 89번지 양곡창고를 수리해 조성한 ‘하멜 브루어리’라는 복합문화공간 준공식을 1월23일 연다. 강진 특화 맥주를 직접 만드는 ‘문화기지’다. 강진군은 귀촌 청년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관리협동조합에서 거점 마을호텔을 운영하는 등의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강진(전남)=정대하 한겨레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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