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이어 대만인 8명도…'태국 자유여행'에 속아 납치돼
김영아 기자 2025. 1. 25. 14:12

▲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로 끌려갔다가 풀려난 중국 배우 왕싱(31·오른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태국 서부 딱주에서 태국 경찰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미얀마에서 구출된 중국 배우 왕싱처럼 타이완인 8명도 '태국 자유여행'이라는 말에 속아 납치됐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남녀 8명은 지난달 초 타이완 북부에 사는 주모 씨에게서 '태국 무료여행'이라는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우리 돈 약 300만∼437만 원을 수수료로 받고 태국 여행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 사기 조직 근거지로 끌려갔습니다.
납치된 이들은 55∼65세 여성 3명, 나머지는 청년들이었는데, 이 가운데 중년 여성 2명은 풀려나 타이완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범죄 조직은 나이 많은 여성은 사기범죄에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몸값으로 약 1천750만 원∼2천841만 원을 받고 놓아줬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6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료여행 제안을 한 주 씨는 휴대전화를 끈 채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조직폭력배도 이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 등에 출연했던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돼 지난 11일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왕싱은 미얀마의 한 건물로 끌려가 삭발당한 채 사기 훈련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왕싱은 영상에서 "잠도 못 자고 소변볼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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