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모시는 마음으로"…설 연휴 첫날 구치소 찾은 尹지지층

정윤미 기자 이강 기자 2025. 1. 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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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 모시는 마음으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이번 명절은 대통령님과 함께하겠다."

25일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다.

60대 남성 A 씨(65)는 "조상님 모시는 마음으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명절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며 "이번 명절은 대통령님과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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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앞, 尹지지층 삼삼오오 태극기·성조기 흔들
"초상집에 빨갱이 왜 왔냐" 尹-韓 지지층 실랑이도
설 명절 첫날인 25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정문 앞 모습 2025.1.25/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조상님 모시는 마음으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이번 명절은 대통령님과 함께하겠다."
(서울·의왕=뉴스1) 정윤미 이강 기자 = 25일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의왕 소재 서울구치소 1주차장 옆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무대가 설치돼있었다. 무대 앞에는 300석의 회색 플라스틱 의자가 놓였지만, 2석을 제외한 나머지 의자 위엔 하얀 서리가 대신 내려앉았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지지자 일부가 자리를 지켰다.

'탄핵 정국에서 가장 이득 보는 자 이재명, 민주당 아주 신났어ㅠㅠ', '선거법 위반 이재명 신속 재판하라', '대북 송금 이재명 신속 재판하라'

구치소 가는 길에는 이 같은 문구를 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판 현수막이 즐비했다. 정문 앞에는 바리케이드와 경찰관 16명이 배치됐다. 인근에 모인 대여섯명은 말없이 깃발만 흔들었다.

60대 남성 A 씨(65)는 "조상님 모시는 마음으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명절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며 "이번 명절은 대통령님과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아들딸이 여기 와 있는 것도 모른다"며 "여기 오는 거 싫어해서 말 안 했다"고 했다.

25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주차장 옆에서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 2025.1.25/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이정빈 씨(여·45)는 "명절이지만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대통령과 함께 명절을 보내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왔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36분쯤 주차장 옆 집회 무대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 간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 스티커 붙인 패딩을 입은 백발노인은 한 남성에게 "초상집에 빨갱이가 왜 왔냐"고 소리쳤다.

양측은 10여분간 고성을 주고받으며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경찰 5명이 제지하면서 일단락됐다. 오전 기준 구치소를 찾은 지지층은 15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자유통일당 주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이 기각되자 4시간 만에 재신청했다.

재신청도 불발되면 이번 주말 중에 윤 대통령을 구속한 상태에서 재판에 넘길 거로 예상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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