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0억 괜히 거절했나…FA 최대어인데 계약이 어렵다 '선택지 사실상 2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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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는 사실상 2개로 좁혀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브레그먼 영입을 고려한다. 그를 내야수로 쓰면서 라인업에 수비력과 경험을 더하고 싶어한다"고 알렸다.
후안 소토, 코빈 번스, 사사키 로키 등 기존 FA 상위권에 있던 선수들은 다들 원하는 팀을 찾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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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택지는 사실상 2개로 좁혀졌다. 어디를 가든 원하는 규모의 계약을 따긴 어렵다.
알렉스 브레그먼(31)이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과 휴스턴 애스트로스 잔류를 놓고 고심 중이다. 행복한 고민은 아니다. 두 팀 다 브레그먼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요구액을 들어줄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브레그먼 영입을 고려한다. 그를 내야수로 쓰면서 라인업에 수비력과 경험을 더하고 싶어한다"고 알렸다.
하루 전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브레그먼이 원소속팀 휴스턴과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레그먼은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다. 후안 소토, 코빈 번스, 사사키 로키 등 기존 FA 상위권에 있던 선수들은 다들 원하는 팀을 찾아 계약을 맺었다.
원래도 내야 포지션에 한정하면 이번 FA 자원 중 브레그먼의 가치가 제일 높았다. 브레그먼은 지난해 12월 휴스턴으로부터 구단 역대 최대 규모인 6년 1억 5000만 달러(약 2150억 원)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2015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브레그먼은 지금까지 휴스턴에서만 뛰었다. 팀 붙박이 3루수로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번(2017년, 2022년)이나 이끌었다.
전성기 시절엔 공격과 수비, 주루 등 못하는 게 없는 5툴 플레이어였다. 정점은 2019년. 타율 0.296 41홈런 112타점 119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015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로 우뚝 섰다.
이후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엔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OPS 0.768에 머물렀다.
다만 수비 공헌도는 여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브레그먼이 요구하는 계약 규모가 부담스러워서 그렇지, 기량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당초 브레그먼 영입전에 앞서 있었던 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였다. 선수단 연봉이 낮아 샐러리캡 유동성이 높은 디트로이트는 브레그먼이 원하는 큰돈을 안겨줄 수 있었다. 휴스턴에서 사제지간 연을 맺은 AJ 힌치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어 적응하기도 수월했다.
하지만 최근 디트로이트는 브레그먼 영입에 철수하는 모양새다.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에반 펫졸드 기자는 "디트로이트가 브레그먼과 협상에서 교착 상태 빠졌다. 쉽게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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