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딸 성폭행한 남편… 아내, "아이 앞에서 부부 관계 강요" '충격' ('실화탐사대')

김현희 기자 2025. 1. 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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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실화탐사대'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성범죄자 아빠의 실체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성범죄자 아빠를 잡아주세요'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동네의 소문난 사랑꾼이자 자상한 아버지였던 고준범(가명) 씨는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몇 채의 부동산까지 보유한 완벽한 남편이었다고했다. 하지만 아내 이지애(가명) 씨와 가족들에게 고준범 씨는 다른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지애(가명) 씨는 "동네에서는 아빠 이름만 되면 '그런 아빠 없지' 이런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지애 씨는 "늘 본인이 원하면 큰 아이 앞에서 부부 관계를 맺어야 했다. 나체 영상도 계속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에 별거를 시작했다. 18살 때 만났고, 15살 차이었다. 한 달 만에 큰 아이를 가지면서 같이 살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집에 임신 소식을 알리기 부담스러워 하더라. 제가 임신 중에도 남편이 선을 보러 몇 번 나간 걸로 알고 있다"며 "저한테 폭행은 아이 낳고부터 바로 시작됐고, 제가 본인보다 아이한테 더 집중한다고 그러면서 시작됐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신생아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이든 머리든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때린다"고 폭행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지애 씨는 당시 두려움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당시 남편 말 안 들으면 무서웠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버려질까 봐 그게 좀 무서웠다. 저보다는 아이들한테 상처 준 게 제일 마음이 아프고 아이틀한테만큼은 충분히 책임을 져야겠다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이지애 씨는 남편으로부터 자신의 아들도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성인이 된 아들은 "아빠가 5살 때부터 때렸다. 사람을 팬다는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쯤 아빠가 주먹으로 명치를 때려서 기절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딸은 아빠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딸은 "7살, 8살 때쯤 당했다. 제 방 2층 침대에서 제가 자고 있었는데 부스럭대는 소리 듣고 깨서 봤는데 아빠가 뒤에 있었고, 바지를 벗고 있었다"며 "당시에 '아빠가 뭐 하는 거지?' 싶었던 것 같다. 엄마가 알면 아빠도 내가 말한 거 아니까 아빠가 뭐라고 할까 봐 엄마한테 말하기는 무섭고 오빠한테 말하기에는 뭔가 이상한 일이어서 말 안 했던 것 같다. 아빠가 그런 짓 안 했으면 평범하게 살았을 수 있었을텐데. 다른 애들은 다 평범한 집에서 자라는데 난 조금 문제 있는 집에서 살았으니까 억울하고 슬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은 고준범 씨에 대해 알아보고자 취재에 나섰다. 제작진은 고준범 씨의 동창으로부터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듣게 됐다. 고준범 씨는 부유한 집안에 독서토론회 회장, 인권 운동, 동물권 운동까지 활발하게 사회 활동까지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작진의 취재 결과, 현재 고준범 씨는 필리핀의 한 약대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30살 연하 필리핀 여자친구와 결혼 약속까지 했다. 고준범 씨는 지난해 12월23일 한국에 다녀온다고 한 뒤 사라졌고, 이후 감옥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고준범 씨는 지난 2024년 7월 이지애 씨가 신고했던 사건으로 인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그는 피해자인 딸에게 옥중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그가 딸에게 "엄마 아빠의 관계가 너무 안 좋아서 너한테 그렇게 몹쓸 짓을 했다"라는 말을 남겼고, 이에 임명호 교수는 "쉽게 얘기하면 이런 거다. '너 탓도 있는 거야' 책임을 전가하는 투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내 잘못을 떠넘기는 거다"고 덧붙였다.

이지애 씨는 "친족간의 강제추행인데 법적으로는 성립이 안 된다. 남편이 한 부모에 대한 사회 혜택을 많이 받기를 원해서 이 혜택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요했다"며 "둘째는 다른 남자 사이에서 낳은 애라고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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