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KS 못 가란 법 없어!"...캡틴의 짧고 굵은 메시지, 올가을은 달라지자 [인천 현장]

김지수 기자 2025. 1. 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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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는 지난해 '절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 가득 담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 입단해 2023년까지 KBO리그 통산 20번의 시즌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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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대만으로 출국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우리도 한국시리즈 못 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는 지난해 '절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 가득 담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 입단해 2023년까지 KBO리그 통산 20번의 시즌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냄새라도 맡고 싶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강민호는 2024 시즌 드디어 '한'을 풀었다.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삼성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팀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강민호는 특히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4차전 결승 솔로 홈런을 쳐냈다. 스스로의 힘으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고, 시즌 종료 후에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지만 강민호화 삼성 모두에게 의미가 큰 한 해였다.

전준우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가 치러지는 대만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강민호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건 정말 축하할 일이다. 가서 너무 잘하는 모습도 봤다"며 "우리(롯데)도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전준우도 강민호 못지않게 한국시리즈는 맺힌 '한'이 크다. 2008년 프로 입단 후 주전으로 도약한 2010 시즌부터 2012 시즌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뛰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는 밟지 못했다. 2011~2012 시즌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벽에 막혔다.  

전준우와 롯데는 이후 4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다. 2017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에 무릎을 꿇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전준우는 "선수들이 각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안다. 내가 굳이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선수들도 (가을야구를) 너무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께서도 롯데가 잘하는 걸 원하시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생각 없이 무조건 이기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 너무 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빠른 1986년생인 전준우는 올해 만 39세, 한국 나이로는 마흔을 넘겼지만 기량은 '에이징 커브'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09경기 타율 0.293(423타수 124안타) 17홈런 82타점 OPS 0.854로 리그 정상급 우타자의 면모를 유지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음에도 롯데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홈런과 네 번째로 많은 타점을 올렸다.

전준우는 "아직까지는 별로 (마흔이 된 걸) 실감을 못하고 있다. 솔직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신체 능력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상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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