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효성여고 이하은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
효성여고의 2024년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팀원이 5명에 불과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뛰어야 했다. 2025년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5~6명 정도만으로 코트에 나서야 한다. 그래도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는 여느 팀 못지않게 단단하다.
3학년 진급을 앞둔 이하은은 “2025년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고 싶어요. 경기 때 미스를 최소화하고, 슛도 더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해요. 부족했던 2대2 플레이도 많이 연구해서 한층 성장한 플레이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항상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한 걸 코트에서 보이겠습니다”라며 차기 시즌 한층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예고했다.
(인터뷰 당시) 지금이 아마추어 선수들에겐 비시즌이죠.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학교에 다니면서 간단히 볼 만지는 훈련을 하고 있어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고 있고요. 아픈 곳 없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답니다.
2024년도 짧게 돌아볼까요.
팀원이 5명뿐이라 할 수 있는 훈련이 많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경기 뛸 때도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플레이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도 부족한 점이 많았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부족했나요?
제 키가 168~9cm 정도 되는데, 팀에선 큰 편이에요. 그래서 상대 키 큰 선수를 수비해야 했어요. 확실히 (상대) 센터와 붙으니까 힘에서 밀리더라고요. 앞선 수비를 할 땐 발이 빠르지 않아서 따라가기 어려웠고요.
기억에 남는 경기도 있을까요?
7월 종별대회 예선에서 만났던 마산여고전이 기억나요. 미스가 정말 이상할 정도로 많았어요. 주말리그 수피아여고전에서도 3쿼터까진 비슷했는데, 4쿼터에 많이 벌어졌던 기억이 있어요. 수비부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커요.
이하은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일단,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제 장점이에요. 볼 없는 움직임도 자신 있는 편이고요. 하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더 많아요.
어떤 점을 개선하고 싶나요?
외곽슛이요. 잘 안 들어가서 찬스가 나도 멈칫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연습을 더 많이 하면서 보완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실점을 막고 득점해야 의미가 있잖아요. (점수를) 다 주고 (득점을) 하는 건 의미가 없죠. 그래서 수비를 탄탄하게 하려고 해요. 공격할 땐 무턱대고 들이박는 걸 고쳐야 하고요.
농구는 초등학교 때 시작했다고요.
초등학교 4학년이 끝나갈 무렵에 시작했어요. 학교 스포츠클럽에서 높이뛰기 대회에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월배초 선생님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워낙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저도 바로 승낙했죠.
농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언제부터 생긴 거죠?
솔직히 최근 들어 프로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까진 대학 진학이 목표였는데, (김)정은 언니가 부산 BNK에 가는 걸 보면서 저도 프로에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평소에 농구 경기를 많이 챙겨보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커졌고요.
롤 모델도 있을까요?
저는 이소희(부산 BNK) 선수요. 저와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스피드를 앞세운 순간적인 돌파와 미스가 적은 점을 본받고 싶어요. 슛도 좋으시고,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
평소 양선희 코치님께 듣는 조언은 어떤 게 있을까요?
“수비할 때 스텝을 길게 가져가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제가 상대 빅맨보다 작은 편이기 때문에 몸을 붙이는 것보단 앞으로 나가 있으라고 하시고요. 공격할 땐 “시야를 넓히고, 차분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세요. 제가 볼만 보고 움직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볼 반대쪽에서의 움직임과 패스 이후의 움직임을 짚어주세요.
2025년에도 팀원은 많지 않죠.
고등학교 올라와서 계속 5~6명으로 뛰었어요. 2023년 추계연맹전에선 3위를 해본 적이 있지만, 거의 예선에서 탈락했죠. 올해도 6명이고, 한 명이 무릎 재활 중이에요. 그래도 2025년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고 싶어요.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고등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차기 시즌엔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나요?
경기 때 미스를 최소화하고, 슛도 더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해요. 나중엔 빠른 선수를 맡아야 하니, 수비 스텝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부족했던 2대2 플레이도 많이 연구해서 한층 성장한 플레이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끝으로 각오 한 마디.
팀에서는 키가 큰 편이라, 리바운드와 궂은일부터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될 거예요.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항상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한 걸 코트에서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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