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열 가다듬는 용산…尹 상승세 속 ‘할 말 하겠다’ 방침

손기은 기자 2025. 1. 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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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속 용산 대통령실이 설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통령실은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는 등 '할 말은 적극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리에 직접 나서는 등 '정면 대응' 이후 여론 추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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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서실장, 페이스북 재개 등 여론 호소
대통령실, 가짜뉴스 적극 대응 기류
“사법 형평성 관련 여권 목소리 커질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변호인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탄핵정국’ 속 용산 대통령실이 설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통령실은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는 등 ‘할 말은 적극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주목하며 여론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리에 직접 나서는 등 ‘정면 대응’ 이후 여론 추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윤 대통령이 헌재에는 직접 출석하실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계엄 조치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살펴보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조치 이후 극도로 말을 아껴왔던 대통령 비서실의 분위기도 최근 여권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2·3 비상계엄이) 헌정문란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문란을 멈춰 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결국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다"고 적었다. 정 실장은 비서실장을 맡은 이후 페이스북을 닫았는데, 약 9개월 만에 페이스북에 글을 쓴 것이다. 앞서 정 실장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이자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던 14일에는 ‘대국민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대통령실 역시 팩트 오류가 있다고 판단하는 언론 기사에 반박문을 내는 등 강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인사들은 향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적극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르면 3월 선고 예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전후로 여권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법 형평성을 요구하는 여권의 목소리가 전반적으로 커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손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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