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서 부활 꿈꾸던 '전설' 박정태, 논란 속 퇴장…재기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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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의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 재기를 노리던 박정태(56) 감독의 꿈이 무산됐다.
팬은 물론 야구계 종사자들도 박 전 감독이 SSG 2군 감독으로 가는 것이 맞냐는 의문을 나타내는 등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다.
여러 논란에도 박 전 감독은 1월 초 강화도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에 출근했다.
논란으로 시작된 박 전 감독의 SSG 행은 자진 사퇴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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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음주 운전 이력에 KBO 무대 복귀 힘들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의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 재기를 노리던 박정태(56) 감독의 꿈이 무산됐다. 과거 저질렀던 음주 운전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SSG 구단은 24일 박정태 감독의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 감독은 발탁 24일 만에 '박 전 감독'이 됐다.
박 전 감독이 SSG로 향한다는 소식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었다. 당시 SSG의 선택은 의외였다.
통상 프로구단 지도자는 구단 출신으로 역량을 쌓아 왔거나, 최근까지 야구계에 몸 담고 있던 인물이 뽑히는 경우가 많은데 박 감독은 두 가지 모두 부합하지 않아 '깜짝 인사'로 평가됐다.
◇ '롯데 전설', 2019년 음주 상태서 버스기사와 다툼 '물의'
부산 출신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전설로 불리던 박 전 감독은 2004년 은퇴 후 롯데에서만 지도자를 했다.
2012년을 끝으로 롯데를 떠난 그는 유소년 지도와 관련한 활동을 하다가 지난해는 부산 MBC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새해부터 SSG와 연이 시작됐다.
그러나 축하를 보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팬은 물론 야구계 종사자들도 박 전 감독이 SSG 2군 감독으로 가는 것이 맞냐는 의문을 나타내는 등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다. 과거 음주 운전 이력 때문이었다.
그는 2019년 1월 만취 상태에서 도로에 주차한 채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고 있던 중, 차를 옮겨 달라는 시내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버스에 올라타 기사가 잡고 있는 핸들을 좌우로 돌리며 운전을 방해하는 위험한 행동까지 했다.
이후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사건은 봉합됐지만, 얼굴이 알려진 인사가 음주 후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불행히도 '낙하산 인사' 논란도 불거졌다. 박 전 감독은 현재 정용진 구단주의 보좌역인 추신수의 외삼촌이다. 2024시즌 후 은퇴한 추신수는 올해부터 정 구단주를 보좌하는데, 그의 친척이 2군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다.
여러 논란에도 박 전 감독은 1월 초 강화도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에 출근했다. 공식 훈련은 없었지만, 개인 훈련 차 나온 신인 선수들과 재활 선수들을 만나 특징을 파악했다. 퓨처스필드에는 어엿한 감독실도 마련됐다.
◇ 각종 논란에도 출근했으나 여론 이기지 못해
SSG는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25일부터 2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훈련과 함께 박 전 감독도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할 참이었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논란과 비판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훈련을 하루 앞둔 24일 자진 사퇴를 택했다.
선수단 등록은 KBO가 선수단 등록 기일(1월 31일)에 맞춰 등록을 해야 완성되는데, 음주 운전에 엄격한 KBO가 박 전 감독은 불허할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나왔기에 여러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감독은 "선임 후 팬들과 관계자들의 우려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논란으로 시작된 박 전 감독의 SSG 행은 자진 사퇴로 마무리됐다. 짧은 기간 SSG에 몸 담긴 했지만, KBO가 등록하기 전이라 박 전 감독의 이력은 공식적으로 남지도 않는다.
어쩌면 마지막이었을지 모르는 기회가 사라지면서 박 전 감독이 앞으로 프로구단 지도자로의 길은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그는 "내 문제로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 향후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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