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논란에 휘청했는데..‘옥씨부인전’ 파격 사극 통했다[TV와치]



[뉴스엔 박아름 기자]
‘옥씨부인전’이 전형적인 사극의 틀을 깨부수고 대성공을 거뒀다.
종영을 앞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최보윤)이 JTBC 사극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시청률 4.2%로 출발했던 ‘옥씨부인전’은 꾸준한 입소문 끝에 최고 시청률 11.1%를 찍었고 이제 막판 스퍼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옥씨부인전’의 이같은 흥행에는 기존 사극과의 차별화가 있었다.‘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로, 기존에 봐왔던 사극들과는 차별화된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조선의 가상 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이라는 설명 아래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쳐나간 ‘옥씨부인전’은 초반부터 휘몰아친 전개로 기세를 잡을 수 있었다. 천한 노비였던 구덕이(임지연 분)가 주인댁으로부터 극적으로 탈출해 우연히 만난 옥태영(손나은 분)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되고, 외지부로서 활약하게 되는 과정이 빠른 속도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여기에 파격적인 스토리도 한 몫 했다. 도망 노비가 명문가 며느리이자 조선의 여성 외지부가 된다는 신선한 이야기, 그리고 그와 약자라 불리던 이들의 연대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여성의 지위가 제한적이었던 조선시대 여주인공 원톱물이라는 점도 신선했다. 주인공 구덕이가 노비에서 모두가 존경하는 마님으로 극적인 신분 상승을 이루면서 선사하는 카타르시스도 상당했다. 이는 당시 신분 제도와 사회 구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남주인공 천승휘의 직업 전기수도 ‘옥씨부인전’이 보여준 신선한 설정 중 하나였다. 전기수란 조선 후기에 소설을 직업적으로 낭독하는 사람들을 일컫던 단어로, 그동안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직업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제대로 자극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주인공이 노비라는 설정부터 파격적인 ‘옥씨부인전’이 여타 사극과 달랐던 또 한 가지는 바로 궁궐이 등장하지 않는 사극이라는 점이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옥씨부인전’은 신분에 따라 사람의 등급을 매기고 차별하던 시대 노비와 서자 등 차별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고, 아무리 엄격하게 신분이 구분되어 있는 조선이라 할지라도 법 앞에서는 모두가 차별 없이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무엇보다 잘못을 저지른 양반들을 벌한 외지부 옥태영의 활약은 매회 사이다를 안기며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옥씨부인전'은 또 비록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긴 했어도 무겁거나 축 처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밝고 젊은 톤을 유지했다. 대사도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고 센스있는 대사들도 대거 등장했다. ‘도플갱어’를 ‘도불경오’로, ‘메소드’를 ‘매소두’로, 21세기 유행어를 한자로 재치있게 풀어쓰며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탄핵 장면의 깜짝 등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지난 1월 19일 방송에서는 탄핵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는 현감 김낙수(이서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옥씨부인전’은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 시국을 맞이한 현 시점 탄핵 장면을 등장시키면서 현 탄핵 시국을 연상케 하는 기막힌 타이밍을 보여줬다. 사전제작 드라마이기 때문에 지금의 이 상황을 예측하고 탄핵 장면을 넣는 것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절묘한 타이밍”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노비에 대한 차별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옥씨부인전’은 이것도 모자라 성소수자 인권 문제까지 아우르고자 했다. 극 초반 옥태영과 혼인까지 한 남주인공 성윤겸이 알고보니 성소수자였다는 반전을 선보인 것. 제작진의 의도는 알겠으나 뜬금 없이 등장한 퀴어 서사는 드라마의 상승세에 찬물을 확 끼얹는 계기가 됐다. 심지어 동성애 미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옥씨부인전’은 성소수자 논란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외지부 옥태영의 일대기, 그리고 천승휘와의 러브스토리에 집중하며 제 갈길을 간 결과 ‘옥씨부인전’은 성소수자 논란을 희미하게 만들고 뒷심을 발휘했다. 이제 '옥씨부인전'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노비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한 구덕이가 바닷가에 집을 짓고 천승휘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옥씨부인전'이 또 한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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