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해리포터 파크' 추진... 내수 위축에 미국식 테마파크 마다 않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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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미국 측과 '해리포터 파크' 유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랜드 확장, 광둥성 레고랜드 건설 등 서방의 테마파크를 유치해 자국의 극심한 내수 위축세를 돌파할 '무기'로 앞세우는 양상이다.
상하이시는 영국 테마파크 기업 멀린엔터테인먼트와와의 합작으로 건설한 '상하이 레고랜드'를 오는 5월 개장한다.
상하이시는 이와 별개로, 중국의 대표적 테마파크였던 디즈니랜드에 리조트 시설을 더하기 위한 확장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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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확장·광둥성 레고랜드 추진
대형 테마 파크로 새로운 소비 동력 확보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미국 측과 '해리포터 파크' 유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랜드 확장, 광둥성 레고랜드 건설 등 서방의 테마파크를 유치해 자국의 극심한 내수 위축세를 돌파할 '무기'로 앞세우는 양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상하이시가 미국 워너브라더스사와 해리포터 파크 개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상하이 민항구의 기존 '액션 파크' 부지를 해리포터 테마 구역으로 재개발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해 중국의 진장 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워너브라더스의 합작 투자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상하이 해리포터 파크는 이르면 2027년 개장할 예정이다. 상하이시 관계자는 SCMP에 "이 매력적인 명소가 탄생한다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 원)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서방식 테마파크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상하이시는 영국 테마파크 기업 멀린엔터테인먼트와와의 합작으로 건설한 '상하이 레고랜드'를 오는 5월 개장한다. 상하이시는 지난 15일 열린 제16차 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에서 레고랜드 흥행을 올해 경제 분야의 1순위 프로젝트로 상정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와 별개로, 중국의 대표적 테마파크였던 디즈니랜드에 리조트 시설을 더하기 위한 확장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를 배경으로 한 테마파크 건설 역시 추진 중이다. 광둥성 선전시의 경우, 올해 개장을 목표로 중국의 두 번째 '레고랜드' 건설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방 대중문화의 상징 격인 테마파크는 중국에서도 '흥행 보증 수표'로 여겨져 왔다.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미국·중국 간 갈등 심화로 '반미 정서'와 중국 특유의 '애국주의'가 극에 달했던 2021년 개장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연간 약 50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2016년 문을 연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023년에만 1,400만 명이 방문하며 상하이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개장 뒤 3년간 디즈니랜드가 상하이시 국내총생산(GDP)의 0.21%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테마파크 유치에 다시 팔을 걷어붙이는 움직임 역시 내수 위축을 타개하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국내 수요 확대와 소비 진작이 올해 중국 경제의 최우선 과제"라며 "테마파크 사업 개발은 새로운 소비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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