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9·10호 연속 골… 9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

장민석 기자 2025. 1. 2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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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 승리 견인

손흥민(33·토트넘)은 ‘몰아치기’에 능한 공격수다. 토트넘 2년 차였던 2016-2017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4차례를 포함해 멀티골(한 경기에 두 골 이상)을 6번 뽑아냈다. 2023년 9월엔 해트트릭 하나를 비롯해 멀티골을 2차례 터뜨리며 EPL 이달의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득점포가 예전 같지 않아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에 기량이 급락하는 현상)’가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손흥민이 멀티골로 오랜만에 웃었다. 손흥민은 24일(한국 시각) 호펜하임(독일)과 맞선 2024-2025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시즌 9·10호 골을 뽑아내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22분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돼 골키퍼를 넘기며 추가골을 만든 그는 2-1이던 후반 32분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대각선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가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넣은 것은 지난해 8월 에버턴과 벌인 EPL 2라운드(4대0 승)에서 2득점을 올린 이후 5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이 두 골로 2016-2017시즌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EPL 6골, UEL 3골, 리그컵 1골)도 달성했다. 영국 BBC는 “2016-2017시즌부터 현재까지 매 시즌 공식전 10골 이상을 넣은 EPL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윌 랭크셔와 교체됐고, 토트넘은 후반 43분 다비드 모크와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뒤 더는 실점하지 않아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을 부여했다. 36팀이 참가한 올 시즌 UEL에선 8위까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합류하는데 토트넘은 6위(승점 14)에 올라 16강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토트넘의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 상대는 20위 엘프스보리(스웨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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