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 가득한 매생이 수확 한창

최기웅 2025. 1. 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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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전남 장흥군 대덕읍 내저마을 앞바다에서는 겨울 미각을 돋구는 매생이 수확이 한창이다. 고금도와 약산도가 둘러 싸고 있는 대덕읍 바다는 연중 큰 파도가 없고 호수처럼 잔잔하다. 또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라 매생이 양식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매생이 양식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다. 해초류인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가닥이 촘촘하게 뒤엉켜 있는 매생이는 끓여도 김이 올라오지 않아 남도에서는 ‘미운 사위에게 대접한다’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와 달리 누에 실처럼 가느다란 매생이는 칼슘과 철분 함량이 우유보다 많고 각종 영양소도 풍부해 한겨울 별미로 인기다. 30년째 바다 양식을 해 오고 있는 박성진 내저 마을 어촌계장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생산량은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매생이의 품질과 맛은 변함이 없다”며 “올 명절에도 온 국민이 매생이 떡국 먹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글=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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