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4연패 피어엑스…’류’ 류상욱의 자책, “나 자신에게 화가 나”

[OSEN=종로, 고용준 기자] “플레이적으로 아쉬움도 있고, 경기력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그런 부분을 채워야 한다.”

패인을 복기하면서 류상욱 감독의 표정은 착잡했다. 4연패라는 리그에서도 위치 뿐만 경기를 돌아보면서 갈수록 늪에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무기력함에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피어엑스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컵 그룹 배틀 4차전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한 피어엑스는 바론 그룹 최하위로 추락했다.

피어엑스는 앞선 세 번의 패배에서 KT, 젠지, 디플러스 기아(DK) 등 쟁쟁한 강자들과 연전 속에서 경기력 자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패배한 1세트는 단 3킬 만 뽑아내면서 사실상 승리를 헌납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류상욱 감독은 “경기력적인 측면도 문제가 있었지만, 밴픽부터 문제가 있었다. 티어 정리를 실패했다. 그런 점에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며 패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밴픽을 구성할 때 꼭 고려할 점이 조합의 난이도다. 밴픽이 아무리 좋아도 조합의 난이도가 어려우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고, 밴픽이 다소 불리해도 조합의 난이도를 낮춰 선수들이 챔프를 한 몸으로 풀어가면 예상과 다른 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류상욱 감독은 난이도에 치중한채 플레이적으로 해법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에서 자책했다.

3세트 사용한 코르키에 대한 질문에 그는 “코르키가 성적이 안 좋지만, 경기에서 미드 주도권이 필요할 때 그만한 픽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3세트까지 간 상황에서는 다른 팀들도 그런 점을 고려해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답했다.

류상욱 감독은 “이대로 전패를 하면 너무 민망하고 죄송스럽다. 그룹 배틀 마지막 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 마지막 경기는 꼭 승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