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당신들 때문에 안 편해!"…국민의힘, 서울역 '설 인사' 갔다가 봉변
< 환영받지 못한 손님 >
[기자]
오늘(24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서울역에 방문했는데,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저렇게 당 유인물을 전달하려고 하자 한 시민이 고개를 확 돌리더니 자리를 황급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른 계단 앞에서도 지도부들이 인사를 하고 있는데 시민들 대부분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모습, 셀카 찍는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요청을 별로 안 한 거군요.
[기자]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그 장면 한번 보시죠.
[당신들 때문에 설 명절이 편안하지 않아!]
[왜 여기에 인사하러 돌아다닙니까? 부끄럽지 않아요?]
[정원철/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 : 권성동 내란 빨갱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어디 얼굴을 들이밀어!]
[기자]
참고로 정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에 대해서 그동안 꾸밈없이 진상조사를 외쳐왔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도 저렇게 얘기하고 있었죠.
보신 것처럼 경찰과 요원들에게, 의원이 아니라 요원들에게 제지를 당하는 모습 보여줬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작년에도 서울역에 가서 인사를 했던 것 같은데 분명히 다른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내란 사태 여파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는 게 참고로 보수 정당들은 주로 경부선이 출발하는 서울역, 반면 민주당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그동안 전통적으로 귀성 인사를 해 왔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다름 아닌 서울역에서 인사를 했는데도 저런 냉담한 반응들을 맞닥뜨리게 되니까 일각에서는 좀 신경질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상훈 의원인데요.
귀성객들의 어떤 소리치는 항의에 나지막하게 혼잣말로 욕설하는 이런 모습이 좀 잡혔는데요. 잠깐 한번 보고 가시죠.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미친XX.]
[기자]
참고로 논란이 되자 김상훈 의원은 자기들한테 소리치는 저 노조들을 향해서 욕설한 게 아니라 시끄럽다, 시끄러워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들리기에는 시끄럽다고는 안 들리는 것 같은데. 귀성길 인사하면서 시민들 얘기도 듣고 또 민심도 느끼고 이러는 건데 아무리 싫은 소리를 한다고 해서 시민들에게 욕설하는 건 문제 아닙니까?
[기자]
반면에 좀 소수였지만 국민의힘을 향해서 애정의 질책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고 있는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대통령도 안 지키고 여기서 무슨 인사…옷을 쫙 빼입고… 영업방해야, 영업방해! 영업방해하고 있어. 우리 가게 다…방해돼요!]
[대통령이나 지켜요!]
[윤석열 대통령 혼자서 싸우는데! 이 나쁜X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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