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네디 암살 정부문서 모두 공개 지시…음모론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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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련된 모든 정부 기밀을 해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 기관들에 케네디 전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정부 문서를 공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15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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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련된 모든 정부 기밀을 해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암살을 둘러싼 음모론을 믿어온 트럼프는 “공익에 부합한다”는 이유를 들어 민감한 자료까지 전부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 기관들에 케네디 전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정부 문서를 공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15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1968년 암살당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관련 문서도 공개해야 한다며 45일 이내에 계획을 수립해 내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이번 행정부에서 보건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아버지다. 트럼프는 행정명령에서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기록에서 정보를 계속 수정하거나 공개를 보류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고, 공개가 오래 지연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3년 11월22일 일어난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을 둘러싼 음모론에 오래 관심을 보여왔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예비선거에서 그는 자신의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아버지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자인 리 하비 오스왈드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친 트럼프 성향 매체였던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당시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사진을 실었다고 알려졌다.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자, 트럼프가 보건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아버지 암살에 대한 음모론을 지지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14살 때 아버지 암살을 경험한 케네디 보건장관 지명자는 “중앙정보국(CIA)가 암살에 관여했다는 압도적인 증거가 있고,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케네디 전 상원의원 암살자는 시르한 비샤라 시르한으로 결론이 나 유죄 판결까지 받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행정명령에 쓴 필기구를 케네디 보건장관 후보자에게 전달하라고 참모에게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정부 문서 공개 대상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암살이 포함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22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부인 재클린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던 중 암살범 오즈월드가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워런 위원회는 이듬해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며 배후는 없다”는 보고서를 내고 사건 조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음모론과 의혹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임기 때도 2017년 10월26일엔 2800여건의 기밀문서 공개를 승인했다. 미 의회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기록 수집법’을 만들어 이날까지 모든 문서를 공개하도록 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 등의 요청에 따라 약 300건의 문서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2023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더 많은 문서를 공개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검토 문서 가운데 99%를 공개됐다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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