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그룹', 공부머리없는 싸움짱의 명랑 액션 활극
아이즈 ize 정명화(칼럼니스트)

입시지옥 속에서 고통받는 전국의 고교생들. 여기엔 또 다른 지옥이 있다. 힘과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에서 살아남기. 문제아 집단, 전국구 문제 학교 '유성공고'에서는 시험지 대신 주먹이 오가고, 성적표 대신 싸움 서열표가 따라 붙는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터디그룹'은 공부 못하는 소년 '윤가민'(황민현)이 유성공고 최강자가 되어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낸다. 웃음과 통쾌함, 시원한 액션을 겸비하고, 학원물의 새로운 정의를 보여주려 포문을 열었다.
'스터디그룹'은 공부만이 진리가 된 대한민국 학교에서 공부 꼴등 '가민'을 내세워 이 부조리한 현실을 유쾌하게 비틀었다. 공부를 정말정말 잘하고 싶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늘 바닥이다. 귀동냥한 공부 방법을 모두 시도해봐도 공부머리가 없는 탓에 꼴등을 면하지 못한다. '믿을 수 없겠지만' 겉모습과 달리 공부를 못하는 가민은, 스터디그룹이라는 방법을 써보려하지만, 꼴등을 끼워주는 모임은 없다. 내신이라도 잘 받아서 대학에 가볼까 싶어 진학한 유성공고는 교사들도 포기한 문제아 집합소다. 가민의 과외선생님이었던 '한경'이 새로운 담임으로 부임하고, 한경의 도움을 받아 가민은 유성공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스터디 그룹 만들기에 나선다. 하지만 성적 등수가 아닌 주먹 대결로 서열을 정하는 이곳에서 가민은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다. 공부를 위해 틈틈히 체력단련을 해온 가민은 모든 재능이 몸에 몰렸던 탓에 의도치 않은 싸움 끝에 학교 서열 상위권으로 올라선다.

'스터디그룹'은 화사한 외모의 황민현을 주연으로 언뜻 뽀송뽀송한 학원물을 연상케한다. 그러나 전국구 폭력조직의 보스를 필두로 비리와 폭력의 온상인 학교에서 주인공이 부조리를 해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녹여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비현실적이고 만화같은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조직하려는 주인공의 몸부림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은근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유성공고 스터디그룹의 멤버들이 하나둘 가세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캐릭터들과 그들의 비하인드들이 그려지며 은근한 감동과 웃음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스터디그룹이라는 이름 하에 외톨이던 소년이 친구를 만들고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시원한 액션 연출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윤가민이 불타는 가방으로 적을 쓰러뜨리고, 즉석에서 쌍절곤을 만들어 싸우는 장면은 만화적인 쾌감을 극대화하며 대리만족을 선물한다. 기존의 학원 액션물들이 어둡고 비장하면서 폭력 수위 면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을 의식하듯 '스터디그룹'은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 비현실적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 과장된 액션 설정과 코믹함이 어우러져 가볍게 웃으며 즐길 만한 수위로 연출됐다.
황민현은 꽃미남의 외형에 모범생의 자태까지 겉모습만으로는 '수재' 그 자체인 윤가민 역을 맡아 제 옷을 입은 듯 맞춤 연기를 선보인다. 현재 공개된 1,2화 극 중 대사처럼 '맑눈광'으로 등장, 유성공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공부바라기 고교생을 찰떡처럼 연기했다.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에서도, 만화같은 액션 신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드라마의 중심을 이끄는 한편, 앞으로 가민이 성장하며 보여줄 연기 스펙트럼에도 기대를 갖게 한다.

코믹 고교 액션 드라마로 '스터디그룹'은 만화같은 상상력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가볍게 즐기는 순도 높은 오락성을 갖췄다. 여기에 캐릭터의 성장과 부조리한 악에 맞설 이들의 활약과 서사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고, 서로를 이해하며 나아가는 청소년 학원물에 액션 쾌감을 더한 '스터디그룹'. 1,2화가 공개된 가운데 그들의 성장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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