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병원 문 막고 5년형 받은 낙태반대 활동가들 사면.."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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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낙태 시술 병원의 출입구를 봉쇄한 낙태 반대 활동가들에 대해 사면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취임 후 첫 1주일 동안 낙태 반대 운동가들은 "병원문에 대한 접근권 보장법"위반으로 구속된 시위대의 사면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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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시술병원 난입, 출입구 봉쇄로 5년 형 받은 여성도 석방 돼
[시카고( 미 일리노이주)=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낙태 시술 병원의 출입구를 봉쇄한 낙태 반대 활동가들에 대해 사면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사면 명령서)에 서명하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그들은 기소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들은 생명을 지키려는 평화 시위를 한 것 뿐이다"라고 말하며 서류에 서명했다.
이번에 사면된 사람들은 2020년 10월 워싱턴의 한 산과병원에 침입해서 병원문을 봉쇄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 중 로렌 핸디는 시위대를 끌고 들어가서 병원 문을 잠그고 쇠사슬 등으로 묶어서 막는 등 폭력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5년 형을 선고 받아 복역중이었다.
병원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간호사 한 명이 발목을 삐었고, 시위대는 한 여성이 출산의 산통을 겪고 있는 곳에까지 들어가서 말을 걸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경찰은 핸디가 기소된 후 그녀의 집에서 5개의 초기 태아들을 발견했다.
트럼프는 핸디를 사면하면서 공범 9명도 함께 사면했다. 이들은 버지니아주의 조나선 다넬, 뉴욕주의 3명, 뉴저지주의 조앤 벨, 매사추세츠주와 펜실베이니아 주민 등 남녀가 섞였고 주로 동부 지역 사람들이다.
트럼프 취임 후 첫 1주일 동안 낙태 반대 운동가들은 "병원문에 대한 접근권 보장법"위반으로 구속된 시위대의 사면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 법은 1994년 낙태법 찬반 시위가 격렬했을 때 제정된 것이다. 당시 낙태시술 병원들이 무자비하게 군중의 공격을 당하고 1993년에는 데이비드 건 의사가 살해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병원 보호를 위해 생겼다.
트럼프는 지난 해 6월 대선 선거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법무부가 병원 보호법에 따라 시위대를 구속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그것 때문에 감옥에 들어간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집권하면 즉시 조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여성의 낙태권 보호 운동가들은 트럼프의 이번 사면이 그가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 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면서 중간지대에서 2중 플레이를 해온 트럼프를 강력히 비난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는 낙태 반대 집회와 낙태권 수호 집회 참가자들의 눈치를 살피며, 뚜렷한 입장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낙태권 보호단체인 "만인을 위한 재생산의 자유" 회장인 라이언 스티츠레인은 " 트럼프는 선거기간 중엔 대법원의 낙태 허용법을 뒤집은 로 앤 웨이드 판결이 자기 작품이라고 자랑하면서도 막상 낙태에 대한 단속 등은 언급한 적 없는 2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면으로 트럼프가 본심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반면 '토머스 모어 협회' 등 낙태반대운동 지원 단체들은 사면된 사람들이 "애초에 부당하게 투옥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이며 판사 출신인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전부터 낙태 반대운동 항의 시위대의 투옥을 "미국의 원칙에 대한 가장 괴상한 공격"이라고 비난 해왔다.
그는 상원에서 23일 그 동안 투옥된 시위대 각자의 사연에 대한 낭독까지 하며 트럼프를 향해서 그들의 사면을 촉구한 바 있다.
홀리 의원은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투옥된 시위대에 관해 좋은 대화를 했다"며 사면이 실행된 것을 반겼다.
이번 사면은 24일로 예정된 워싱턴 시내의 낙태 반대 시위인 "생명을 위한 행진"의 전날에 이뤄졌다.
트럼프는 이 날 집회에서 화상을 통해 군중에게 연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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