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의원 아닌 '요원' 끌어내라 지시" 진실 공방 불가피
【 앵커멘트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또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장관에 따르면 대통령이 끄집어 내라고 했던 인물은 '의원'이 아닌 '요원'이었다는 겁니다. 분명 공소장에도 명시됐던 내용인데 말이죠. 진실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곽종근 / 전 특수전사령관(지난달 10일) -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은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의원'을 빼내라고 한 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했단 겁니다.
▶ 인터뷰 : 송진호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어제) -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 인터뷰 :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어제) - "그렇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김 전 장관의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와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군 관계자들의 일관된 주장과도 상충합니다.
▶ 인터뷰 : 김현태 /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장 (지난달 9일) - "지휘 통제실에서 '야 국회의원들 끌어내라니까 빨리 전달해' 이런 형태였다는 겁니다.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단다…."
국회 측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던 사실이 수사와 증언을 통해 확인된 상황에서 김 전 장관이 궤변을 쏟아냈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표 /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민주당 의원(어제) - "엄정하고 권위 있는 법정에서 가장 저열한 광대극을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날리면의 2탄입니까?"
앞으로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할 군 지휘부, 국무위원들과의 진실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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