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방출 통보 후, 어떤 팀도 연락이 없었다, 90% 은퇴를 생각할 때, 키움의 연락이 왔다 [인천공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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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연락도 안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팀을 찾다가 키움에서..."
하지만 방출이 공표된 후에도 다른 팀들의 연락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은 하루하루가 초조하다.
오선진은 "내 의지를 들어주신 키움과 얘기가 시작됐고, 곧바로 계약이 완료됐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제 선수로는 1~2년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키움은 내가 선수로 뛸 수 있는 마지막 팀이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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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무 연락도 안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팀을 찾다가 키움에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은 선수 생활 말년 '저니맨'으로서의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한화 이글스 입단 후, 건실한 내야 수비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받았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를 잡는 듯 했으나 2021 시즌 도중 이성곤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됐다.
2022 시즌 삼성에서 100경기를 뛰며 전천후 백업으로 가치를 끌어올렸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운도 따랐다. 친정팀 한화의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음주운전 징계를 받아 전력 보강이 필요했고, 1+1년 최대 4억원의 조건에 감격의 FA 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 시즌을 앞두고 2차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보호 선수 명단에서 풀렸다는 슬픔은 있었지만, 그래도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면 오선진을 찾는다는 안도감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오선진은 거의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은 베테랑들의 최악의 마지막 시나리오,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생들도 처지가 다르다. 방출이 알려지자마자 다른 구단 연락을 받는 선수들은 그래도 행운아다. 하지만 방출이 공표된 후에도 다른 팀들의 연락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은 하루하루가 초조하다.
오선진은 후자였다. 23일 키움의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 만난 오선진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대로 현역 생활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연락을 기다렸다. 그런데 어떤 팀도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다. 직접 움직였다.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팀들에 입단 가능성을 문의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혜성의 이탈로 내야 안정화가 필요했던 키움과 얘기가 통하기 시작했다고. 오선진은 "내 의지를 들어주신 키움과 얘기가 시작됐고, 곧바로 계약이 완료됐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제 선수로는 1~2년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키움은 내가 선수로 뛸 수 있는 마지막 팀이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오선진은 이어 "사실 계약이 안된다면 선수 아닌 다른 일을 해야겠다, 그 준비를 해야겠다는 쪽으로 80~90% 마음이 넘어간 상태였다. 그런 가운데 키움과 계약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오선진은 "신인의 마음가짐이다. 트레이드도 아니고 방출이었다. 그리고 새 팀을 구해서 왔다. 더 진지하게 야구를 대할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키움은 젊은 팀이다. 후배들에게 잘 스며들어 보겠다. 나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 일단 백업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물론, 경쟁을 하다보면 주전 역할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인천공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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