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의 진심 "껌 씹기+세레머니사 무조건 제 잘못…여파로 2년간 번아웃"

이형주 기자 2025. 1. 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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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에 출전해 안타를 때린 강백호.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천재타자'라 불리는 프로야구 KT 위즈 강백호(26)가 과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강백호는 23일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해 국가대표팀 기간 중 야구 팬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았던 이른바 껌 씹기 논란, 세레머니 주루사 등을 꺼냈다.

껌 씹기 논란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팀이 역전을 당한 후 벤치에서 무신경하게 껍을 씹고 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큰 비난을 받았던 사건이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강백호는 "무조건 잘못했다. 누군가는 껌 씹는 것이 뭐가 문제야라고 말씀해주시지만, 그런 모습이 방송에 비쳤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봐도 불순하고 잘못됐다. 무조건 제 잘못이다.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내가 강백호라는 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임을 배웠다. 심적으로도 그 때 당시보다는 그 이후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감당하기 힘들었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너무 긴장해 1회부터 회당 껌을 2개씩 씹었다. 기가 빠질까봐(부정 탈까봐) 뱉지도 않고 계속 씹었다. 8회 역전을 당하고, 멘탈이 흔들려서 멍하니 있었는데 껌이 샌 것"이라며 "비하인드라면 비하인드다. 그래도 좋지 못했다. 내가 봐도 좋지 못하면 남이 보면 더 좋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자신을 향한 논란들에 대해 말하는 강백호. 사진┃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강백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나왔던 세레머니 주루사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강백호는 당시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태그 아웃됐다. 이후 분위기가 식으면서 호주에 패했고, 탈락의 원인이 됐다.

강백호는 "7회말 1점 차였다. 당시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상대 투수도 워윅 서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선수였다. 상대 전적이 좋았다. 2루타를 친 뒤 분위기를 올리려고 '와'하면서 뛰었다. (2루에 도달한 뒤) 근데 갑자기 상대선수가 글러브를 툭 대길래 '뭐지' 했는데 호주 2루수가 '너 아웃인 것 알지?' 하더라. 나중에 보니 확실히 아웃이더라. (내 행동으로) 우리 분위기가 가라앉아버렸다. 도쿄 올림픽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기에 WBC에서 잘 하고 싶었다. 오버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두 사건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강백호는 "처음에는 상처를 많이 받았고, 두 번째로는 자책을 많이 했다. 댓글을 아예 안보고 SNS도 다 삭제했다. 적응이 되면 안되는데 적응이 되더라. 죄송했고, 또 죄송하다. (사건 이후인) 2022시즌, 2023시즌에 부상도 있었고 심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다. 부담감이 많이 생겼다. 아물지 않았던 것 같다. 그 2년간 번아웃도 왔다. 추스르지 못해서 안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자신감을 되찾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백호는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았다. 강백호는 금메달 후 이뤄진 인터뷰 중 감정이 올라와 눈물을 쏟기도 했다.

강백호는 "계속 잘하고 싶었다. 국가대표이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되다보니 속상하더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누구보다 열정있게 임했는데 항상 어긋나다보니까. 많이 속상했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우승을 하니 마음이 북받쳤던 것 같다"라고 설명한 뒤 "앞으로 잘 하겠다"라는 각오도 덧붙였다.

지난 2018년 2차 1라운드로 KT에 지명 받은 강백호는 데뷔 첫 해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특히 2021년에는 KT의 우승에 기여했다. 강백호는 직전인 2024시즌에도 KBO리그 144경기에서 0.289의 타율을 기록하며 홈런 26개, 타점 96개, OPS 0.840을 작성하며 KT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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