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적게 팔고 많이 벌었다…제네시스·SUV '쌍두마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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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성적표를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점이 하나 있다.
차 판매 대수가 2023년 421만 대에서 지난해 414만 대로 줄었는데, 매출은 반대로 162조원에서 175조원으로 늘어나서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SUV(56.1%)와 제네시스(5.6%) 비중을 합치면 61.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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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175조2312억 '신기록'
마진 높은 제네시스·SUV 덕
현대모비스 영업익 34% '껑충'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성적표를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점이 하나 있다. 차 판매 대수가 2023년 421만 대에서 지난해 414만 대로 줄었는데, 매출은 반대로 162조원에서 175조원으로 늘어나서다.
알고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비싼 차를 많이 판 것이다. 대표적인 게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제네시스와 SUV의 마진이 일반 세단보다 30~40% 큰 것으로 추정한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SUV(56.1%)와 제네시스(5.6%) 비중을 합치면 61.7%에 달한다. 10대를 팔면 6대가 SUV·제네시스인 셈이다. 내연기관차보다 고가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도 75만7000대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그간 현대차는 고환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영업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상계엄·탄핵 여파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판매보증충당금이 7700억원 가까이 불었다. 완성차 업체는 차를 팔 때 판매보증충당금이란 명목으로 무상 보증·수리 서비스 비용을 미리 쌓아놓는데, 판매보증충당금은 기말환율을 적용한다. 이 여파로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한 2조822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감소율(5.9%)을 크게 웃돈다.
현대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나 보편관세 도입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3일 콘퍼런스콜에서 “IRA 폐지 여부는 의회 통과 사안인 만큼 일러야 9월께 결정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비중이 60%에 달하기 때문에 보편관세가 도입돼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0.7% 늘어난 417만 대로 잡았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 목표는 3~4%, 영업이익률 목표는 7~8%로 정했다. 작년 실적을 감안하면 매출 182조2400억원, 영업이익 14조58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 연구개발(R&D) 6조7000억원, 설비투자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모두 16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작년 3분기까지 배당금(600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만2000원이다. 계획대로라면 전년(1만1400원)보다 5.3% 많은 역대 최대 수준이 된다.
현대차의 선전에 힘입어 부품 계열사들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김보형/신정은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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