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에 첫 진출한 벤 쉘튼 "선수를 대하는 방송 진행자들의 태도가 무례"

김홍주 2025. 1.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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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쉘튼(미국, 21번 시드)이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55위)를 6-4 7-5 4-6 7-6(4)으로 물리치고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그는 "이번주 호주오픈에서 방송인들이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에 충격받았다"면서 "이번에 노박 조코비치를 놀렸던 그 사람의, 선수들에게 도가 넘는 농담을 한 것이 이번 한 번뿐이 아니었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방송인들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일례로 린너 티엔(미국, 121위, 2025 호주오픈 16강)의 경기 중 하나에서도 그랬다. 그가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위)를 꺾고 온 코트 포스트 매치 인터뷰를 할 때, 그 인터뷰를 보며 부끄러웠고, 선수를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다고 느꼈다"라면서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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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온코트 인터뷰를 하고 있는 벤 쉘튼

벤 쉘튼, 호주오픈에서 방송인이 선수들을 대하는 자세에 충격받아…

[멜버른=백승원 객원기자] 벤 쉘튼(미국, 21번 시드)이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55위)를 6-4 7-5 4-6 7-6(4)으로 물리치고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쉘튼의 그랜드슬램 4강은 2023년 US오픈에 이어 두번째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던 쉘튼은 마지막 질문에 대답을 마친 후, “인터뷰를 마치기 전 한 마디만 더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번주 호주오픈에서 방송인들이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에 충격받았다”면서 “이번에 노박 조코비치를 놀렸던 그 사람의, 선수들에게 도가 넘는 농담을 한 것이 이번 한 번뿐이 아니었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방송인들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일례로 린너 티엔(미국, 121위, 2025 호주오픈 16강)의 경기 중 하나에서도 그랬다. 그가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위)를 꺾고 온 코트 포스트 매치 인터뷰를 할 때, 그 인터뷰를 보며 부끄러웠고, 선수를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다고 느꼈다”라면서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경기 직후 온코트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이 여럿 있는데 그중 ‘가엘 몽피스(프랑스, 41위)가 네 아버지 뻘 아니에요?’라든가 ‘벤, 당신이 다음 경기에서 누구랑 상대하든, 당신을 응원할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어때요?’라는 질문이 있었다”며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여지껏 만나본 사람 중 그렇게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코멘트는 처음이었다”라며 언짢은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방송인들이 테니스를 성장하도록 도와주길 바라며, 선수들이 그랜드슬램이라는 테니스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경기를 이긴 직후의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방송인들이 선수를 대하는데 너무 많은 부정적인 태도와 모습들이 있다”라면서 “이는 분명 바뀌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라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실제로 노박 조코비치는 16강 경기 직후 온코트 인터뷰를 보이콧했다. 16강 승리 후 장내 인터뷰를 맡은 짐 쿠리어(미국, 전세계 1위)가 온코트 포스트 인터뷰 진행을 위해 다가가자, 질문을 받지 않고, 쿠리어의 마이크를 넘겨받아 팬들에 대한 고마움만 표시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그리고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날 온코트 인터뷰를 주관하는 Channel 9의 리포터가, 호주오픈 현장 스튜디오 중계를 하면서 스튜디오 뒤에서 그를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세르비아 팬들을 향해 조코비치를 놀리는 발언(스튜디오 뒤 관중들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그 앞에서 “노박은 과대평가 되었다. 노박은 쫓아내야 한다”)을 했기 때문이며, 그 담당자가 공개 사과를 하기 전까지 Channel 9에서 진행하는 모든 인터뷰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물의를 일으킨 Channel 9의 해당 리포터는 바로 다음날 “뉴스에서 재미를 위해 한 발언들이 과했던 것 같다”라면서 방송과 SNS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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