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 묵을 프레지덴셜 스위트 35개 만든다더니… 경주 5성급 호텔 2곳뿐

이시영 기자 2025. 1. 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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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시가 국가 정상들이 사용할 숙소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마련에 나섰지만 시내 5성급 호텔은 두 곳에 불과해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경북도, 경주시,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정상급 외빈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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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외빈 25명 안팎으로 예상
콘도·연수원 동원해도 차질 우려
경주공항 활주로 짧아 이용 못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시가 국가 정상들이 사용할 숙소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마련에 나섰지만 시내 5성급 호텔은 두 곳에 불과해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경북도, 경주시,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정상급 외빈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급 외빈은 21개 회원국 및 지역 정상, 초청국 3~4국의 정상 등 약 25명 안팎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정상급 외빈을 위해 침실, 거실 겸 응접실, 회의 공간, 수행원 숙소 등을 갖춘 최상위급 객실인 PRS를 마련하고 있다. 총 12개 숙소에서 35개(기존 16개, 신설 9개, 준PRS 10개) PRS 객실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숙소로 활용될 12곳 가운데 5성급 호텔은 2곳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4성급 호텔도 3곳에 그친다. 각급 정상뿐만 아니라 각료와 기업인 6000여 명이 묵기에는 숙박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경북도는 인근 콘도와 연수원 등까지 활용키로 했지만 단기간 내에 최고급 서비스를 확충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지금 경주에 5성급 호텔이 거의 없어서 콘도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콘도를 사용하면 내부 직원들에게 호텔 의전 서비스를 처음부터 교육해야 하는 고충도 있다”고 말했다.

포항·경주공항 활용 여부도 미지수다. 애초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선 전용이던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김해국제공항이 주로 활용될 계획인 걸로 전해졌다. 김해국제공항은 이미 국제선을 취항하고 있어 안전성도 검증됐고 포항·경주공항보다 규모가 훨씬 커 경호, 의전 등 외빈을 맞기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지난달 제주항공 참사 당시 무안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 길이가 지적됐던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포항·경주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133m로, 사고가 난 무안국제공항(2800m)보다 약 700m 짧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포항·경주공항은 활용 계획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해국제공항을 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호텔의 성급보다 중요한 건 경호원, 수행원 등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의 숙소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기존에 목표했던 것보다 더 많은 PRS를 확보하는 등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영 기자 si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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