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샤프 사카이 LCD공장 매각 속도, "본사 이전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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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샤프가 주력 거점으로 운영해온 오사카 사카이시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매각하면서 본사를 사카이시에서 오사카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매각 대상인 건물과 부지 대부분이 기존 공장과 본사 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샤프 직원들이 사카이 공장을 떠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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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샤프가 주력 거점으로 운영해온 오사카 사카이시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매각하면서 본사를 사카이시에서 오사카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샤프는 지난달 사카이 공장의 토지와 건물 매각 협상을 본격화했다.
사카이 공장은 2009년 LCD 패널 제조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했으나 지난해 8월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하며 운영이 축소됐다. TV용 패널 공장을 비롯해 패널용 컬러필터 공장, 유리 공장, 본사 건물 등 여러 건물로 구성된다. 총 부지 면적은 약 80만㎡다.
샤프는 소프트뱅크와 공장 부지의 약 60%가량인 45만㎡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약 1000억엔(약 9200억원)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이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달에는 본사 건물과 주변의 에너지 설비를 약 250억엔에 세키스이화학공업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키스이화학은 이를 차세대 태양전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통신 대기업 KDDI와의 협상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에는 LCD 패널 생산에 사용되던 컬러필터 공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KDDI도 해당 부지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사카이 공장은 전력, 가스, 물 등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신축보다 낮은 비용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키쓰 마사히로 샤프 최고경영자(CEO)는 "본사가 교통 접근성이 더 좋은 오사카로 이전하면 인재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며 "사카이 공장 매각 대금을 기반으로 본사 이전 계획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카이 공장의 매각이 완료되면 샤프는 LCD 사업 부진으로 악화된 실적을 개선하고 재정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각 대상인 건물과 부지 대부분이 기존 공장과 본사 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샤프 직원들이 사카이 공장을 떠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샤프가 사실상 사카이 공장에서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사카이 공장은 과거 1990년까지 제철소로 활용되다가 2009년 LCD 패널 생산지로 재탄생했다. 이제는 소프트뱅크와 KDDI, 세키스이화학 등 새로운 주체들이 각각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태양전지 생산시설로 변모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나가후지 히데키 사카이시 시장은 "시 차원에서 부지 활용을 위해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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